유경욱(EXR 팀106) CJ슈퍼레이스 5전에서 시즌 3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특히 이번 우승으로 드라이버 포인트 부문 2위인 이재우(쉐보레 레이싱팀)와의 격차를 벌리며 종합 우승에 한걸음 다가섰다. 다소 여유 있는 경기였다는 질문에 유 선수는 "모든 것을 짜내 간신히 얻어낸 우승"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다음은 유경욱 선수와의 일문일답.
-우승 소감은
"감회가 남다르다. 개인적으로나 팀에게 많은 의미가 있는 우승이다. 내 기량보다 팀 미케닉들과 엔지니어들, 도움을 주신 분들 덕분에 1위를 할 수 있었다. 감사할 분들이 정말 많다"
-이번 경기의 승부처를 꼽는다면
"첫 코너를 빠르게 탈출해 접촉에 휘말리지 않았던 것이 컸다. 날씨가 더운 탓에 엔진 성능 저하가 크다고 판단, 3단 출발이 아닌 2단 출발을 시도한 것이 주효했다. 첫 코너를 빠져나오는데 뒤에 연기가 자욱하더라. 아찔했다"
-이후 레이스는 수월해보였는데
"그렇게 보였나? 2위 안석우 선수 웨이트 패널티가 10㎏에 불과해 정말 강력하게 치고 들어왔다. 경기 초반 선두 유지하기가 너무 힘들었다. 내 차는 웨이트 패널티가 90㎏였다. 타이어 부담도 크고 차에 무리도 많다. 중반 이후가 돼서야 비로소 기록을 확인할 여유가 생겼다"
-웨이트 패널티를 어떻게 극복했는지
"미케닉들에게 전적으로 공을 돌리고 싶다. 최적의 브레이크 패드와 서스펜션, 쇼크업소버, 캘리퍼 등을 조달했고, 이를 가지고 모든 기술력을 동원해 경기 직전까지 세팅에 매달려 준 팀 미케닉들과 협력업체 엔지니어들의 공이다. 팀 미케닉을 총괄하는 윤원일 차장이 특히 고생이 많았다"
-경기장에 가족이 함께 왔다. 큰 힘이 됐을 것 같다.
"정신적으로 큰 의지가 됐다. 하지만 체력적으로는 손해였던 것 같다(웃음). 아이가 아빠 품을 떠나질 않았다. 사실 지난 2009년 아내가 경기장을 찾았을 때 큰 사고가 나 이후 가족들이 경기장을 찾는 것을 자제해 왔다. 어제가 아내 생일이었는데, 이번 우승으로 징크스도 극복하고 아내에게 큰 선물을 준 것 같아 더욱 기쁘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출처-오토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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