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아웃도어 마케팅 브랜드로 '쌍용 어드벤처:익사이팅 RPM(Ssangyong Adventure: exciting RPM)'을 내세운 글로벌 마케팅에 시동을 걸었다. 이른바 SUV 전문회사에 걸맞는 라이프스타일을 만들어 가겠다는 전략이다. 과거 일회성 행사에서 벗어나 어드벤처를 통한 제품 이미지 심기가 쌍용차만의 독자적인 위상을 만들 수 있다고 보는 셈이다.
27일 쌍용차에 따르면 어드벤처는 SUV에 걸맞는 다양한 야외 활동으로 구성됐다. 한 겨울 스노 드라이빙은 물론 여름에는 오프로드 행사를 열고, 봄가을에는 소비자들의 결속력을 다지는 캠핑 등이 마련된다. 지난 18일 강원도 정선 일대에서 열린 섬머 드라이빙은 계절에 맞는 폭우 속 안전주행법과 오프로드 즐기는 운전법 등이 마련돼 참가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무엇보다 쌍용차가 어드벤처 마케팅을 통해 기대하는 효과는 참여와 소통이다. 특히 국내 시장에서 쌍용차의 점유율을 지키고, 늘리기 위해선 이미 쌍용차를 구입한 소비자들의 경험 전파가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 회사 관계자는 "쌍용차 소비자의 특징은 로열티가 강하다는 것"이라며 "이들의 결속력은 치열한 국내 시장에서 점유율을 지키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확신해 어드벤처 브랜드를 만들게 됐다"고 설명한다. 또한 "SUV의 특성에 맞는 다양한 참여형 행사를 지속해 SUV의 진가를 알려주는 것도 나름의 효과를 기대하는 측면"이라고 덧붙였다. 제품 구매자를 통한 구전효과를 동시에 노리는 전략이다.
아웃도어 마케팅은 해외에서도 적극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올 상반기(1~6월) 해외 판매량이 3만4,76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6% 감소했지만 글로벌 불경기를 감안하면 선전이라고 판단, 공세를 늦추지 않겠다는 것. 쌍용차 관계자는 "어드벤처 활동은 지역 및 시장에 따라 차별화가 우선"이라며 "국가별 소비자들의 취향이 다양한 만큼 해당 지역에 맞는 아웃도어 활동을 만들어 점유율을 늘려갈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불경기에 따른 위기를 시장 다변화 및 아웃도어 활동으로 극복하겠다는 의지다.
시장 다변화 전략은 이미 가동 중이라는 게 쌍용차의 설명이다. 러시아와 남미 등은 물론 최근에는 중국 수출도 재기한 데 이어 하반기에는 인도에 CKD 수출을 시작한다. 이외 아프리카와 중남미, 동남아도 주목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시장 개척 가능성이 높고, 다양한 아웃도어 활동이 가능한 지역이라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러시아의 경우 스노 드라이빙, 동남아는 정글 어드벤처 등을 만들어 지역 소비자를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전방위 아웃도어 마케팅을 통해 적극 알려 나갈 차종은 코란도 C 수동변속기다. 글로벌 경제 위기에 따라 고효율을 앞세울 수 있어서다. 실제 코란도 C 수동변속기 효율은 국내에서 ℓ당 20.1㎞로 관심도가 높다. 코란도 C 전체 판매에서 18%의 비중을 차지할 만큼 수동변속기 선호 현상도 높아지는 추세다. 회사로선 경제성 위주로 제품을 선택하려는 경향이 강해질수록 제품력이 향상되는 것이어서 내심 기대가 높다. 특히 코란도 C 수동변속기는 이미 수출 주력 차종이어서 공장 생산성을 높이는 데도 큰 보탬이 된다는 게 내부적인 판단이다.
그러나 어드벤처만 강조할 경우 지나치게 오프로더 이미지가 강조돼 상대적으로 도심형 SUV 소비자가 외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간접광고 등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이미 드라마 '유령'에 렉스턴 W를 비롯해 코란도 C, 뉴체어맨 W 등을 등장시켰고, 여성 운전자들이 갖고 있는 SUV에 대한 거리감을 좁히는 활동도 펼치는 중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SUV가 남성지향적이라는 고정 관념을 불식시키고, 여성도 도심을 떠나 야외에서 어드벤처를 즐길 수 있도록 하자는 게 어드벤처의 궁극적인 목표"라며 "어드벤처의 글로벌을 통해 지구촌 쌍용차 소비자를 하나로 묶으려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쌍용차는 어드벤처 일정에 따라 오는 가을 쌍용차 오토 캠핑을 마련, 소비자와의 소통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출처-오토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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