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사가 내년 밤샘근무를 없애는 주간 연속 2교대제 실시에 합의함에 따라 완성차의 부품 협력업체 노사가 1년 뒤인 2014년 주간 2교대를 도입하기로 했다.
8일 현대차 노조에 따르면 금속노조와 부품 협력업체들의 모임인 금속 사용자단체가 중앙교섭에서 주간 2교대 시행에 합의했다.
금속 사용자단체에는 76개 사업장이 가입돼 있으며, 전체 조합원 수는 2만여명에 이른다.
금속노조와 사용자단체는 모기업이면서 완성차 사업장인 현대차처럼 내년 3월 당장 주간 2교대를 시행하는 것보다는 2014년 3월까지 순차적으로 시행하기로 했다.
1년 정도의 유예기간을 두고 준비된 부품 협력업체가 먼저 주간 2교대를 실시하는 방식으로 알려졌다.
당초 사용자단체는 중앙교섭에서 완성차가 주간 2교대를 시행한 뒤 1년 6개월이 지난 다음 부품 협력업체에 도입하자고 주장했다.
그러나 현대차 노사간 임협에서 주간 2교대 시행시기가 내년 3월로 확정되자 사용자단체는 1년 뒤인 2014년 3월까지 시행하는 수정안을 제시했다.
현대차 노조는 "현대차 노사가 합의한 주간 2교대 도입이 각 부품 협력업체의 주간 2교대 시행을 확정하고 시행시기를 단축하는데 결정적 계기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현대차 노조는 이와 관련해 다음 주 중 울산과 경주지역 부품 협력업체 사업장 노조의 위원장과 만난다.
주간 2교대 도입·시행과 관련한 세부 방안을 놓고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제도로 정착시킬 수 있도록 의견을 나누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현대차 노조는 설명했다.
현대차 노사는 부품 협력업체의 경우 경영과 생산 사정에 따라 현대차의 주간 2교대 도입시기인 내년 3월에 맞춰 시행하거나 이후 자체적으로 시행시기를 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장영은 기자 young@yna.co.kr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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