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사상 최초로 한국인 경기위원장이 선임됐다.
한국자동차경주협회는 F1 코리아 그랑프리의 경기위원장(COC)에 최용석 씨를 임명했다고 4일 밝혔다. 최 씨의 COC 임명은 최근 국제자동차연맹(FIA)의 승인을 통해 최종 결정했다. 최 씨는 한국인 최초는 물론 올해 열리는 20개의 F1 그랑프리를 통틀어 최연소 경기위원장이라는 기록을 갖게 됐다.
최 씨는 협회의 최고등급인 A+라이선스를 소지한 오피셜이다. 지난 1993년부터 20년간 F3 코리아 슈퍼프리, F1 코리아 그랑프리 등의 모터스포츠 대회에서 심판원으로 활동했다. 또 아주자동차대, 경기대에서 겸임교수 등으로 재직했다. 올시즌에는 헬로모바일 슈퍼레이스의 경기위원장에 선임됐다.
F1 경기위원장은 모터스포츠 대회의 경기 진행을 책임지는 요직이다. 피트, 패독, 코스 등에 배치한 800여 명의 오피셜을 통솔해 경기장 전체의 관리를 담당한다. 지난 2010년과 2011년 두 차례의 코리아 그랑프리 때는 FIA가 선임한 팀 쉥켄(71, 호주, 전 F1 드라이버)가 경기위원장을 맡았다.
COC는 F1이 열리는 각국의 모터스포츠 관장기구가 선임하고, FIA의 스포츠부문 사무국장 등의 심사를 거쳐 최종 결정한다. 최 씨의 경우 전라남도 F1조직위원회의 추천을 협회가 수락했으며, FIA 최종 승인과정을 거쳤다.
최 씨는 "모터스포츠의 최고봉인 F1 무대에서 한국인 최초로 경기위원장이 된 것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F1 코리아 그랑프리의 성공과 함께 국내 모터스포츠가 세계적인 수준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F1 코리아 그랑프리는 주요 보직에 역대 가장 많은 한국인 오피셜이 참가한다. 최 씨 외에도 협회는 F1 기간중 오피셜 운영을 담당하는 경기사무국장(SOM)에 주지은 씨를 임명했다. 또 지난 4월 F1 한국대회 의료 총책임자로 범희승 전남대 의대 교수를 발탁한 바 있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출처-오토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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