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BMW가 브라질에 생산공장 건설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8일(현지시간) 브라질 경제 전문 일간지 발로르(Valor)에 따르면 페르난도 피멘텔 개발산업통상부 장관은 "BMW가 수일 안에 생산공장 건설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BMW는 브라질 시장에서 고급차 수요가 꾸준히 느는 상황에서 브라질 정부가 자동차 수입 규제를 강화하는 사실을 고려해 생산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브라질 정부는 지난해 12월부터 자동차 수입 규제를 대폭 강화했다. 국산부품 65% 의무 사용, 11개 생산공정 중 최소한 6개 이상 현지화, 순매출액의 0.5% 이상 연구개발(R&D) 투자 등의 기준을 제시했다. 이를 충족시키지 않는 업체에는 자동차 판매가격에 붙는 공산품세(IPI) 세율을 30% 포인트 인상했다.
이 조치가 나오고 나서 수입차 판매시장은 갈수록 위축되고 있다. 브라질 수입차판매업협회(Abeiva)에 따르면 올해 1~9월 수입차 판매량은 10만2천727대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의 15만1천853대와 비교해 32.4% 감소했다.
스웨덴의 대표적 자동차 기업 볼보는 지난 11일 앞으로 3년간 브라질에 5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볼보는 남부 파라나 주 쿠리치바와 남동부 상파울루 주 페데르네이라에 공장을 두고 있다.
한편 브라질 자동차산업협회(Anfavea)는 브라질 정부의 적극적인 현지투자 유치 노력과 다국적 업체의 투자 확대 움직임에 따라 2017년까지 500억~600억 헤알(한화 약 27조5천억~33조원)의 투자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협회는 올해 자동차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4~5% 늘어난 377만~380만대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생산량은 2% 증가한 347만5천대로 전망했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출처-연합뉴스(상파울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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