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3는 기아차가 내놓은 그 어떤 신차보다도 반응이 좋다. 딜러점에서는 K9도 원한다. 3공장이 완공될 때 생산하면 좋겠다."
23일 상하이 서북부의 푸퉈구 쩐난로 기아차 딜러점(신협신기기차판매정비유한공사) 허런저우 총경리(대표, 29세)의 표정은 자신감이 가득했다.
↑기아차 상해딜러에서 고객들과 상담하는 장면
상하이 지역 기아차 딜러점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이 곳의 판매량은 2008년 1106대, 2009년 1416대, 2010년 1952대, 2011년 2943대 등으로 급증했다.
이같은 추세는 올해도 이어지고 있으며 이날도 전시장엔 최근 출시된 K3 등 주요차종을 구매하거나 문의하기 위한 고객들의 발길이 계속 이어졌다.
최근에는 센카쿠열도를 둘러싼 중-일간 분쟁으로 반일감정이 고조되면서 내방고객이 15% 이상 늘었다.
허 대표는 “현재 K2, K5, 스포티지R이 가장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고 얼마 전 런칭한 K3에 대한 고객 문의도 많아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에서 둥펑위에다기아(기아차 중국합자사)의 고객은 대체로 젊은 편이며 화이트칼라와 청년 사업가 비중이 높은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기아차는 중국의 젊은층 고객을 확보하며 성장하고 있다.
둥펑위에다기아의 판매량은 2008년 14만2008대였으나 지난해에는 43만2518대(월 평균3만6013대)로 연 평균 45%의 고성장을 구가했다.
올 1~9월에는 33만3456대(월 평균 3만7050대)를 팔았다. 올해 목표는 46만대지만 연 1만5000~2만대를 넘보는 K3의 가세로 47만5000~48만대까지도 가능할 전망이다.
2002년 천리마(중국전용 프라이드) 출시 이후 지난달까지 누적 판매량은 195만2449대에 달한다.
현재 생산능력은 44만대지만 3공장이 완성되는 2014년 1월에는 74만대로 늘릴 계획이며 중국 자동차 시장의 성장추세를 감안할 때 판매량도 더 증가할 전망이다.
↑소남영 총경리
이같은 급성장에 대해 소남영 둥펑위에다기아 총경리(부사장)는 “상품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종합적인 마케팅 전략이 성공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2009년 6월 포르테를 런칭한 이후 매년 2차종의 신차를 내며 유럽, 미국, 일본 메이커들과 대등한 상품경쟁력을 갖췄고 매년 약 100개 정도의 딜러점을 추가해 전국의 구매력이 큰 곳에서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했다.
스포츠와 문화마케팅, 차종별 광고 등을 대폭 확대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였고 희망소학교 건립, 지역 문화축제 지원 등 사회공헌활동을 병행해 중국 사회 깊숙히 파고 들었다.
그 결과 기아차만의 판매량으로 지난해 중국자동차 시장에서 8위를 차지하며 최초로 10위권에 진입했다.
둥펑위에다기아는 스포티지R과 K5 출시 이후부터 기존의 가격 대비 저렴한 차(Value for Money)‘ 이미지에서 탈피해 프리미엄 이미지로의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목표는 중국시장에서 선두그룹에 들어가는 것.
이를 위해 베이징현대(현대차 중국합자사)와 마찬가지로 고급차 비중을 높이고 있다.
소 부사장은 “지난해 3월 내놓은 중형 세단 K5는 지난달 5000여대를 팔아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며 “D급(중형급) 차종 판매 비율도 2010년 1% 미만에서 지난달 11.4%로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어 “소형SUV, D급의 중형차 등 중국형 모델을 지속적으로 내고 상대적으로 열세인 브랜드 이미지 향상을 위해 이종 업계와의 협업 마케팅, 문화 마케팅 등 K5 타깃층에 적합한 차별화된 마케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향후 중국 서부 개발사업에 따른 시장확대에도 대비하고 있다. 소 부사장은 “도시별 경제성장, 자동차 산업수요 성장률을 차급별로 세밀히 분석해 미리 딜러를 개발해 나가고 있다”며 “지역별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기아차를 알리고 점유율을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상하이(중국)=강기택 기자
출처-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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