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가 올란도 택시를 투입했다. 현대차가 철옹성처럼 굳건하게 지키는 중형 택시 시장에 말리부를 투입해봐야 실익이 없다고 판단, 틈새 공략을 위한 MPV 택시 판매를 결정했다.
쉐보레가 올란도 택시의 강점으로 꼽는 부분은 역시 공간 활용성이다. 적재공간이 넓어 콜밴 용도가 어울린다는 것. 쉐보레에 따르면 올란도 택시의 적재용량은 1,667ℓ다. 일반적인 중형 세단 택시의 두 배 수준이다.
현재 각 자치단체가 관리하는 택시는 크게 중형과 대형 두 종류로 나누어져 있다. 중형의 경우 배기량 2,000㏄ 미만의 5인승이 해당되고, 대형은 2,000㏄ 이상의 9인승까지 허용돼 있다. 요금 체계는 중형이 기본요금 2,400원에 144m당 100원, 35초당 100원의 병산요금이 적용되는 반면 모범이나 대형은 이보다 비싼 기본요금 4,500원에 164m당 200원, 39초당 200원의 병산요금이 적용된다. 쉐보레는 이 가운데 올란도를 중형으로 내놨다.
그간 국내에 MPV 택시가 없는 이유는 택시 전용 차종이 많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제조사가 세단형 일색의 택시를 내놓았고, 사업자도 별 다른 고민 없이 세단 택시를 구입해 영업에 이용했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택시 다양화의 필요성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런 상황에서 쉐보레 올란도 택시는 택시의 다양성 차원에서 주목받을 수 있다는 게 관련 업계의 시각이다.
하지만 관건은 여전히 사업자들의 선택 여부다. 공간 활용성이 세단 대비 뛰어나지만 오랜 기간 세단형 택시에 익숙해져 왔다는 점에서 택시 사업자들이 선뜻 구입에 나서겠냐는 것. 이에 대해 서울시내 한 택시사업자는 "세단보다 MPV 택시가 활용 면에서 좋기는 하겠지만 택시는 기본적으로 연료효율과 가격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가격 면에선 올란도 택시도 나름 경쟁력을 갖췄다. 자동변속기 기준 1,644만원에 출시됐다. 현대차 쏘나타 택시의 1,620만원(자동변속기 기준)과 별 차이가 없다. 그러나 효율은 중형 세단 택시 대비 낮다. 에너지관리공단에 따르면 쏘나타 택시의 경우 ℓ당 10.5㎞인 반면 올란도 LPG는 ℓ당 8.7㎞다. 주행거리가 많은 택시의 특성 상 효율에 주목하는 사업자가 많다는 점에서 보면 올란도 택시의 불리함이다. 올란도 LPGi가 2013년형으로 바뀌며 엔진 효율이 개선됐다 해도 엔진 자체가 바뀌지 않는 한 지금 수준에서 크게 오르기는 쉽지 않다.
그럼에도 올란도 택시의 등장은 요즘 택시 사업자들의 관심으로 떠올랐다. 세단과 같은 중형 택시로 운행이 가능한 데다 여행에도 어울리기 때문이다. 서울에서 개인택시를 운영하는 장 모 씨(45세)는 "비번인 날에 가족과 함께 여행을 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며 "개인택시 사업자는 택시가 생계수단이자 자가용"이라고 설명했다. 영업용으로 사용하되 일 없는 날은 가족여행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주목되는 셈이다.
한편, 쉐보레도 올란도 택시의 주 공략 대상은 법인사업자가 아닌 개인사업자들이다. 이에 따라 개인택시 사업자를 수요층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다양한 판촉 방안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출처-오토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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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주장을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왜 안되는지 모르겠다
세단 트렁크 반을 차지하는 가스통을 보고서는 세단은 택시하면 안되겠드라
짐많은 사람이나
특히 휠체어있는 장애인은 트렁크가 무조건 커야하기에
가스연료 + 자동변속 = 지못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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