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공기업들은 세계경제위기가 발생한 2008년부터 신규 직원채용을 자제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벌, CEO(최고경영자), 기업 경영분석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는 2007년 이후 최근 5년간 국내 28대 공기업의 신규 채용현황을 분석한 결과 15개기업이 신규 직원 채용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2007년 모두 4천711명의 직원을 뽑았던 28대 공기업들은 지난해에는 2천583명의 직원만을 충원했다. 5년 동안 연평균 직원 채용감소율이 11.3%에 이르렀다.
기업별로 신입직원 채용증가율을 보면 한국공항공사(81.1%), 여수광양항만공사(56.9%),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30.3%) 등이 연평균 30% 이상을 기록하는 등 모두 12곳이 신규 채용을 늘렸다.
2010년 통합을 한 한국토지주택공사(-55%)를 비롯해 부산항만공사(-45.1%), 대한석탄공사(-34.7%), 한국전력공사(-33.9%) 등 절반이 넘는 15개 기업이 직원 채용을 줄였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제자리 걸음이었다.
같은 기간 28대 공기업들의 영업이익률은 연평균 4.5%씩 늘어난 것으로 집계돼 구조조정이 성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부산항만공사와 한국감정원은 직원채용에서는 연간 45.1%와 23.5%의 감소세를 보였으나 17.3%와 11.2%의 영업이익률을 거둬 구조조정 성과의 대표 기업이 됐다.
하지만 신규 채용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한국공항공사도 38.6%의 연평균 영업이익증가율을 나타내 전체 2위를 차지했다.
전준상 기자 chunjs@yna.co.kr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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