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 차량 통행속도가 시속 5㎞ 이하로 떨어지면 신호등을 통해 교차로 진입을 막는 기법이 서울 강남지역으로 확대된다. 교차로 차량정체의 주범인 '꼬리물기'를 막는 데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꼬리물기'란 교차로에 정체가 발생하고 있는데도 녹색 신호라는 이유로 운전자가 무리하게 진입해 신호가 바뀐 뒤 다른 방향의 차량 흐름에 방해를 주는 행위를 말한다.
서울시는 12일 경찰과 협의해 차량 속도가 시속 5㎞ 이하일 때 진입할 수 없는 교차로를 현재 퇴계로 충무로역~퇴계로4가와 제물포로 홍익상가~영등포 전화국 등 2곳에서 서울 강남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철수 시 신호운영팀장은 "내달부터 지속적으로 꼬리물기가 발생하는 강남지역 몇군데로 시속 5㎞ 이하 진입불가 교차로를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와 경찰은 예산이 제약돼 있기 때문에 이미 속도 검지기가 설치된 강남지역의 학동사거리나 성수대교 남단, 포스코사거리 등을 대상으로 이 기법을 추가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시는 앞서 차량 속도가 시속 5㎞ 이하로 떨어지면 신호등을 통해 교차로 진입을 막는 기법을 2곳의 교차로에 시범적용해 시범도입 전후 같은 요일 2시간동안을 비교한 결과, 꼬리물기가 시범 운영전 47차례에서 16차례로 66%나 급감했다고 밝혔다.
시와 경찰은 지난 9월 20일부터 시범적으로 이들 교차로 전방 30~60m 지점에 정체 여부 검지기를 설치, 속도가 시속 5㎞ 이하로 떨어지면 신호등이 바로 적색신호로 바뀌게 해 차량진입을 제어했다. 또 교차로 통과중 적색신호에 걸려 교차로 내부에 대기하던 차량비율이 401대에서 67대로 대폭 줄어 교차로 내 대기차량 대수가 83.3% 감소했고, 정지선 준수율도 37.7%에서 43.2%로 5.5%포인트 증가해 교통흐름이 좋아졌다고 시는 덧붙였다.
이 율 기자 yulsid@yna.co.kr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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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양아는 30일 정지 1000 명만 때려봐라 입소문 나서
쓰레기짓꺼리 안할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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