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신형 어코드는 혼다코리아의 구세주가 될 것인가.
 
 국내 출시를 한달 앞둔 신형 어코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혼다코리아가 4년만에 선보이는 신차인 데다 2008년 혼다코리아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주력차종이기 때문이다. 토요타 캠리는 물론 현대자동차 그랜저 등 소위 '잘 팔리는 차'의 맞수란 점도 어코드에 시선이 쏠리는 배경이다. 이에 따라 혼다는 판매사와 전시장 수를 늘리는 등 신차맞이에 분주하다.

 
  혼다코리아는 신형 어코드를 통한 '부활'을 자신하고 있다. 판매사들의 주문이 예상 외로 많아서다. 판매사들이 혼다코리아에 신청한 신형 어코드는 월 500대 수준이다. 재고부담을 갖지 않으려는 판매사 속성을 감안할 때 그 만큼 팔 수 있다는 얘기다. 게다가 혼다가 업계 선두를 달리던 2008년 어코드의 월평균 판매대수 560대에 근접했다는 점에서 기대감을 갖게 만든다.    

 혼다코리아는 지난 2008년 1만 대를 넘긴 이후 지난해 3,153대로 급감했다. 지난해보다 늘긴 했지만 올해도 10월까지 3,229대에 그쳤다. 그 동안 매력적인 제품이 없는 데다 제품 노쇠화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따라서 신형 어코드를 부활의 기수로 생각하는 게 혼다코리아 내부 분위기다.
 
 그러나 월 500대는 결코 쉽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혼다가 전성기를 구가했던 2008년과 시장상황이 확연히 달라서다. 특히 성능은 물론 연료효율을 강조하는 최근 추세는 2.4ℓ와 3.4ℓ 가솔린만 구비한 신형 어코드의 약점이 아닐 수 없다. 토요타가 캠리 3.5ℓ 가솔린 대체차종으로 하이브리드를 내놓고 연간 6,000대 목표를 조기 달성한 것과 비교된다.

 약해진 일본차 브랜드 파워도 걸림돌이다. 이 때문에 수입차 외에 국산차와도 경쟁해야 한다. 이 경우 국산차보다 상대적으로 열세인 편의품목과 비싼 가격은 약점이 될 수밖에 없다. 실제 혼다보다 앞서 신차를 출시한 토요타가 캠리 주력제품인 2.4ℓ 가격을 150만원 내렸고, 닛산은 알티마 2.5ℓ를 20만원 인상했으나 3.5ℓ 를 80만원 인하했다. 

 업계 관계자는 "신형 어코드의 판매성공을 위해선 무엇보다 가격 결정이 중요하다"며 "과거 변덕스럽게 가격을 바꾸면서 소비자들이 등을 돌린 적이 있어 특히 더욱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디젤엔진 대응이 불가능하다는 점은 극복해야 할 과제"라고 덧붙였다. 

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

출처-오토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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