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코리아 신임 대표에 요하네스 타머(56) 폴크스바겐(VW) 그룹 판매 전략·프로젝트 총괄이 내정됐다.
15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타머 총괄은 5년 넘게 아우디 코리아를 이끈 트레버 힐 대표의 후임으로 내달 부임할 예정이다.
타머는 2008~2010년 중국 FAW-폴크스바겐 합작 법인에서 아우디 판매 총괄을 지냈으며 폴크스바겐 그룹 내 입지가 탄탄한 인물로 전해졌다.
그는 1991~1999년 폴크스바겐 그룹에서 일하다가 잠시 토요타로 옮겼으나 2005년 폴크스바겐에 복귀했다.
타머 신임 대표 내정은 폴크스바겐 그룹이 가파르게 성장하는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인정하는 한편 아우디 폴크스바겐 코리아라는 단일 법인 아래 아우디와 폴크스바겐 브랜드가 공존하는 특수성이 고려된 것으로 분석된다.
아우디는 국내 시장에서 두자릿수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올 1~10월에도 1만2천641대를 판매해 작년 동기보다 44.9% 성장했다.
아우디 폴크스바겐 코리아의 공식 대표이사는 독일 아우디 AG 소속인 안드레 콘스브룩이다. 그러나 콘스브룩 대표는 독일에 머물고 있으며 국내에서 실질적으로 트레버 힐 아우디 코리아 사장과 박동훈 폴크스바겐 코리아 사장이 각각 매니징 디렉터(Managing Director)라는 직함으로 대표하고 있다.
힐 대표는 한국 내 아우디 브랜드의 비약적인 성장을 이끈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 7월 아우디 두바이 법인장으로 내정됐으나 그동안 후임이 정해지지 않아 자리를 지킨 것으로 알려졌다.
수입차 업계의 한 관계자는 "독일 폴크스바겐 그룹에서 위상이 높은 타머가 아우디 코리아의 대표로 내정된 것은 폴크스바겐 그룹이 아우디 코리아에 힘을 실어주는 한편 한국 내 사업에 대한 영향력을 높이려 한다는 의미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지연 기자 cherora@yna.co.kr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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