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화석유가스(LPG) 차량 보급 대수로 줄곧 세계 1위를 점하던 우리나라가 2010년 터키에 수위 자리를 내준 데 이어 작년에는 폴란드에 추월당해 3위로 내려앉았다.
15일 대한LPG협회에 따르면 2011년 기준 한국의 LPG 차량 대수는 전년보다 1만584대(0.4%) 줄어든 244만5천112대로, 터키(333만5천대)와 폴란드(247만7천대)에 이어 세계 3위를 기록했다.
2010년까지 줄곧 3위에 머물던 폴란드는 작년 LPG 차량 보급이 6.5% 증가한 데 힘입어 한국을 밀어내고 2위 자리를 꿰찼다.
2010년 51만여대 차로 한국을 제치고 세계 1위 자리에 오른 터키도 작년 10%가 넘는 증가율을 보이며 한국과의 격차를 89만여대로 늘렸다.
반면 2009년까지 세계 최대 LPG 차량 보유국이던 한국은 집계가 시작된 1999년 이후 처음으로 전년 대비 보급 대수가 줄어 2년 연속 순위가 밀렸다.
한국에 이어 이탈리아(178만7천대), 인도(171만4천440대), 러시아(140만대), 우크라이나(130만대), 태국(84만3천450대), 세르비아(55만대), 호주(51만3천562대) 등이 10위권에 들었다.
전 세계적으로 보면 LPG가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친환경 청정에너지로 인식돼 LPG 차량 보급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2000년 750만대에 불과하던 LPG 차량은 연평균 10%씩 늘어 작년에는 총 2천107만대에 이른다. 차량용 LPG 소비량도 1천440만t에서 2천370만t으로 2배 가까이 뛰었다.
우리나라도 그동안 LPG 연료의 가격경쟁력과 세계 최고 수준인 LPG 차량 품질에 힘입어 LPG 차량 대수가 해마다 늘었지만 최근에는 증가세가 주춤한 상황이다.
올 9월 현재 국내 LPG 차량 보급 대수는 244만2천137대로 작년보다도 2천975대 감소했다. 이 추세가 이어진다면 2년 연속 보급 대수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LPG 차량 보급이 본격화된 1999~2002년 사이 구입된 차량(약 113만대)의 대폐차 시기가 도래해 구입 대수 증가분보다 폐차 수 증가분이 컸기 때문으로 협회측은 분석했다.
여기에 2001년과 2005년 1·2차 에너지 세제개편에 따른 세율 인상 등으로 휘발유에 대한 LPG의 상대가격비가 치솟아 가격경쟁력이 떨어진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LPG협회 관계자는 "해외 선진국들은 온실가스 저감과 대기질 개선을 위해 LPG 차량 구입시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며 "우리나라도 기후변화 대응 차원에서 친환경 LPG 차량의 시장활성화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전성훈 기자 lucho@yna.co.kr
출처-연합뉴스
<본 기사의 저작권은 연합뉴스에 있으며,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자동차전문 기자정도되면 이정도 기본상식은 좀 알고 기사 쓰자;;;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