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쿠웨이트 투자사인 다(Dar)社에서 매물로 다시 내놓은 애스톤마틴을 현대차그룹이 매입한 뒤 고급 브랜드 런칭을 성공적으로 구현하는 시나리오를 상상해 본 적이 있는가? 물론 많은 독자들은 현대차가 고향(한국)에서 대접받지 못한다고 그렇게 될 가능성은 낮게 본다. 현대차가, 그것도 007의 애마이기도 한 영국의 애스톤마틴을 인수한다고? 굳이 영어로 표현하면 쓸데 없는 의미의 '러비쉬(Rubbish)'가 떠오른다.
반면 삼성전자가 캐나다 블랙베리를 인수한다는 소문부터 최근 미국의 2대 CPU 제조업체인 AMD 인수설은 가능성이 높게 본다. 한국의 필라가 세계적인 골프업체 타이틀리스트 인수도 결국 현실화되지 않았던가?
물론 현대차그룹이 고급차 브랜드 인수 후 성공시킬 수 있을까에 대한 우려는 분명 있다. 이웃 나라 일본 업체가 대표적인 사례다. 1989년 미국 시장 점유율 10%였던 토요타는 당시 회장이던 도요다 소이치로의 지시 아래 '렉서스'라는 고급 브랜드를 북미 시장에 런칭한다. 혼다는 이미 2년전인 1987년 고급차 브랜드 아큐라를 소개해 실리콘 밸리 신흥 부자 사이에서 인기있는 레전드를 비롯해 훗날 페라리를 긴장시킨 NSX와 같은 명차를 연이서 선보였고, 닛산 또한 토요타와 마찬가지로 1989년 인피니티를 만들어 고급차 업계를 일시적으로 공황상태로 몰아 넣었다. 이로 인해 1990년대 초반 BMW와 벤츠의 북미 판매량이 급감했고, 벼랑에 몰린 포르쉐는 대우차 또는 토요타에게 매각된다는 소문이 무성할 정도였다. 벤츠 E클래스 가격이 4만 달러 이상인 당시에 S클래스와 맞먹는 LS 1세대가 3만8,000달러에 등장했고, 고장률은 현저히 낮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23년이 지난 지금, 렉서스는 북미 시장과 한국을 제외한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존재감이 미미하다. 유럽에선 람보르기니 이상으로 보기 드물고, 중국은 아우디나 BMW에게 밀려 오히려 희소가치가 독일 고급차보다 높은 상황이다.
왜 이럴까? 결국 소비자들이 명품을 선택할 때 보는 것은 브랜드 역사라는 사실을 간과했기 때문이다. 고급차 또한 명품과 마찬가지로 역사가 중요한 것이다. 즉 23년 전 렉서스와 아큐라, 인피니티는 중고가 차종으로는 훌륭했지만 이후 지속적인 가격상승에 비례할 수 있는 '명품'류의 신비감을 만들지 못했다. 또한 세계 최고 제조품질이라는 초반 마케팅은 어느 정도 어필할 수 있을 뿐 고풍스러운 유럽 귀족들이 경주에 몰고 나가 승리를 했다거나, 1960년대 007 영화의 멋진 MI6 스파이가 애마로 삼는다는 전설적인 이야기도 부족한 상황에서 BMW나 벤츠 등 전통 유럽 브랜드와 같은 가격에서 승부를 건다는 것은 사실 무리였다.
반면 유구한 역사를 보유한 브랜드를 인수해 높은 제조품질과 기술력을 투입, 명성을 성공적으로 이어가는 사례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우선 '공무원 전용'으로 인식되던 아우디와 저질품질로 망하기 직전의 폭스바겐은 기술과 디자인 고급화를 통해 쇠퇴하던 운명을 바꿔놓았고, 저가 브랜드인 세아트와 스코다는 물론 최고급 벤틀리, 람보르기니, 부가티, 그리고, 포르쉐까지 성공적으로 인수해 급속 성장을 이뤄냈다. 폭스바겐그룹 산하 브랜드 중 포르쉐를 제외한 모든 고급차가 역사와 전통은 있었지만 인수할 당시 너무 쇠락해서 아무도 미래를 밝게 보지 않았다는 점이다. 폭스바겐그룹은 브랜드를 백지상태에서 새롭게 만들기보다 과감한 인수 및 공격적인 통합을 통해 비유기적(Inorganic) 성장에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라고 하겠다.
인도의 타타그룹 또한 같은 범주에 든다. 한편으로는 세계 최저가 차인 나노를 만드는 반면 2008년 재규어와 랜드로버를 인수해 양사를 성공적으로 부활시켰다. 물론 타타 또한 폭스바겐과 마찬가지로 최고경영자(라탄 타타)가 이런 비유기적인 성장을 도모했기에 가능했다.
이런 측면에서 현대차그룹이 이번에 매물로 나온 애스톤마틴의 인수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해 보면 어떨까? 행여 일부 소문처럼 현대차가 V12 엔진의 슈퍼카를 개발 중이고, 제네시스를 독자 브랜드로 만든다 해도 결국 최상의 시나리오는 렉서스와 같은 험하고 기나긴 길을 걸어야 한다는 점만 명백할 뿐이다.
사실 필자는 애스톤마틴의 경우 현 시점이 재규어/랜드로버처럼 인수하기 좋은 시기로 보고 있다. 우선 애스톤마틴은 기존 포드 오너십 때 사용하던 포드 엔진(벤츠 엔진도 사용하고 있다) 및 플랫폼을 더 이상 유지하기 어렵다. 또한 향후 유럽과 미국시장 연비상향에 대응하기 어려운 슈퍼카 위주로 구성된 제품군을 고연비 대중차로 희석시켜야 하는 상황이다. 따라서 현대차가 제네시스 1세대(BH)때 개발해놓은 후륜구동 플랫폼 및 각종 파워트레인(엔진 및 변속기)을 애스톤마틴에 공급하면서 기술향상을 꾀한다면, 특히 벤츠처럼 차종 다양화를 통해 현재 20만 달러 가격대에서 10만 달러 대까지 내린다면 판매량 증가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추가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 즉, 에쿠스 6~7세대(또는 그 이상)에 이르러야 볼 수 있는 대당 10만 달러의 차종 ASP를 순식간에 올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된다.
현재 애스톤마틴에게 관심을 표하는 회사들은 인도의 마힌드라와 토요타로 알려져 있다. 이 때 현대차가 관심을 표하고 적극 시도한다면 양사보다 인수 가능성은 더 높다. 토요타는 이미 렉서스가 있어 애스톤마틴을 현대차만큼 공격적으로 키우기 어렵고, 마힌드라는 SUV와 트럭 위주여서 애스톤마틴의 역사와 기술 발전 속도가 더딜 수 있다. 게다가 애스톤마틴이 요구하는 인수 대금 8억 달러는 현대차그룹이 보유한 10조원 이상의 현금으로도 충분히 지불하고도 남는다. 또한 애스톤마틴에 추가로 들어가는 투자금도 현대차그룹이 충분히 공유할 수 있어 향후 필연적인 고급차 브랜드 런칭의 짐을 완전히 덜어낼 수 있다.
얼마 전 삼성전자 핸드폰 개발자가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 "3류는 가격으로 호소하고, 2류는 가치로 호소하며, 1류는 감성으로 호소한다". 2류와 1류 사이에서 방향을 못잡는 일본 자동차 업체의 고급 브랜드 현실을 볼 때 현대차그룹은 그들의 염원이기도 한 고급차 브랜드를 새롭게 그릴 수 있다. '새로운 생각, 새로운 가능성(New Thinking, New Possibilities)'이 필요한 상황이다. 독자 브랜드 런칭은 결국 리스크 때문에 일단 내려놨지만 언젠가는 대중차를 뛰어 넘어 고급차 시장에서 날개를 펼쳐야 한다. 기아차에서 근무하던 시절 피터 슈라이어를 영입해 자동차 시장의 판도를 바꾼 현대차 정의선 부회장이 애스톤마틴을 현대차 도약의 기회로 만드는 것은 어떨까? 자동차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그런 즐거운 상상의 나래를 펴본다.
박관영(자동차칼럼니스트)
출처-오토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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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하면 싼자재 써서 많이 받아 먹을까 고민하느라 바쁘죠.
제발 상상만 해라..
도요다는 LFA 파워트레인만으로도 엄청난 자산인데
중국차회사가 인수했던 쌍용, 볼보 등은 어떻하고요?
86 파워트레인도 스바루와 협력해서 BRZ 자매모델로 팔리는것처럼..
볼보의 탄탄한 차량 기본기성능과 안전성과 현대의 파워트레인이 만났으면
볼보S80도 R엔진을 달면 최상의 조건이 나올꺼같은데 -_- .. 아쉽다능
XC90에는3.0디젤엔진 넣고 -_-
에스톤마틴, 재규어같은 고급브랜드가 있어야 살아남을 수있을것 같군요.
감성품질은 후발주자들에게는 넘사벽이니....
제네시스까지는 현대에서 만들고
에쿠스는 에스톤마틴으로 넘겨서 v10, 10단엔진 올리고 기술개발 하고..
좀더 노력했으면 하는군요.
노키아, 소니,샤프, 파나소닉 무너지는것을 보면
정씨 부자가 과감한 선택을 해야할것 같습니다.
엔진기술하고 애스턴마틴은 전혀 무관한데요...........
제네시스로 밀고 나간다고 해도 외쿡에선 어차피 벤츠나 비엠 아우디.....등등
고급차 시장에선 개발릴꺼 뻔하다고 봐요...
고급차 시장에선 역시 역사나.. 뭐 그런 감성이 중요한거 같음..
재규어에서 3시리즈급 준중형차도 출시했으면 좋겠네여..
1. 스티어링을 모두 C-type MDPS로 교체
2. 후륜서스펜션을 모두 금속 막대기 토션빔으로 교체...
3. 연비가 20km/L라고 홍보 (실연비는 잘해야 8~9 km/L)
ㅋㅋㅋ
대중차 회사인 폭스바겐과 대형급 고급차인 밴틀리
폭스바겐이 밴틀리 인수했다고 폭스바겐이 밴틀리 급이 된건 아니죠.
반대로 밴틀리를 폭스바겐 급으로도 인식하지도 않구요.
자회사가 된다면 장점중의 하나는 플렛폼을 공유하게 되고, 부품또한 공유하면서
단가가 낮아지는 장점이 있습니다.
애스턴마틴의 길과 현대의 아직은 길은 전혀 다릅니다.
그 플렛폼을 가지고 애스턴마틴은 고급형 자동차를 만들수잇죠.
현대에서 만들고 애스턴마틴 브랜드만 찍어서 비싸게 팔아도 아무도 안사죠.
결국 애스턴마틴에서는 현대에서 플렛폼과 엔진, 미션을 받고
자체적으로 다시 재 생산해낼겁니다.
현대 기아와는 다른 느낌이 될것입니다.
제발 타타그룹이나 도요타에 인수되길...
타타그룹에 있는 재규어는 포드 소속 시절에
애스턴 마틴이랑 파워트레인 공유했기도 했고...
도요타와는 시그넷 생산을 위해 손잡았기도 했고...(도요타 IQ)
근데 현대와는 아무 인연없음...
뭣하러 인수하겠음 ? 현대라는 브랜드는 중서민을 위한 브랜드인데 물론 제네시스나 에쿠스가 있다고해도 명성은 그냥 붙여지는게아니죠. 오랜 전통과 꾸준히 쌓아온 신뢰와 믿음을 보답하는데서 생기는겁니다.
마틴을 인수한다고해도 갑자기 고급차량으로 둔갑할수없다는건 현대도 여러번 실험을통해 뼈저리게 느낄겁니다. 실제로 현대차의 수익은 3000cc이하에서 빛을 바라죠.
그위라면 일본차나 독일차들이 줄을서고있는데 게다가 시대역행
이번 에스턴 마틴은 브랜드가 너무 스포츠카에 치우친 경향은 있지만
그래도 인수했음 한다는
그렇게만 되면 아주 쉽게 럭셔리 시장을 진출할수있다는
소고기 사 묵겠지....
국내 호구들한테 덤탱이 씌워서 ...
빚 갚을려구 하겠지.. 쓰발.. 욕나오네
싫은 감정을 빼고 본다면 현기가 인수를 하여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것이 나중을 위해서 좋죠.
현기가 인수 할 만한 자금도 없는 것도 아닌데...
현대가 인수를 해도 기존의 현대와 애스턴마틴을 각각 독립적으로 운영하게 될 가능성이 큼.
결국, 애스턴마틴의 적자구조, 판매량저하, 경영효율저하를 개선하기가 쉽지 않음. 양사의 현격한 컨셉차이로 인해, 파츠 공유등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
인수한다면 시험삼아 인수해보는 것일텐데, 현대가 1조원 정도를 지불할 능력이 충분하다 하더라도 적자 개선 방법이 불확실하다면 인수하지 않을 것임.
즉, 현재로선 인수 가능성 매우 낮음.
인피니티도 국내에서는 최고로 둔갑 ㅋㅋㅋㅋㅋ
일본애들은 얼마나 좋아할까 렉서스인피니티 재고 한국애들이 다 사주니 손안대고 코풀고 꿩먹고 알먹고 출시하면 알아서 빨아주고 사주고
일본차를 바라보지 말자네 그러면서 국산차에는 우끼끼 열폭ㅋㅋㅋㅋㅋ
또라이친일파가 아니고서야 어찌그리 앞뒤가 다르냐 일본차에는 감정을 배제하고
국산차는 감정을 집어넣냐? 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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