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란도 C 전년 대비 48.5%, 코란도스포츠 86.3% 성장. 지난 10월까지 쌍용차가 거둔 실적이다. 덕분에 내수 판매도 3만7,900대로 전년 대비 17.8% 늘었다. 1-10월 승용 누적 내수 점유율은 지난해 2.9%에서 0.7%P 상승한 3.6%로 올랐다. 상승폭만 놓고 보면 전년 대비 점유율이 2.3%P 오른 수입차에 이어 두 번째다. 치열한 국내 시장에서 이른바 쌍용차 부활의 신호탄이 쏘아진 셈이다.
"1등을 따라가지 않고 약점을 강점으로 바꾼 것이 소비자에게 인정받은 것 같다." 쌍용차 마케팅을 이끄는 신영식 전무(사진)의 말이다. 오랜 동안 패션 업계에 종사하다 지난해 초 쌍용차에 합류한 그는 오히려 자동차를 잘 몰랐기에 소비자적 시각을 찾을 수 있었다고 말한다. "소형 SUV에서 뒷좌석은 아무도 신경 쓰지 않았다. 그런데 코란도 C는 뒷좌석이 기울어진다. 그래서 이제 막 결혼을 하거나 아이가 태어난 소비자를 겨냥했고, 호응을 얻었다. 만약 자동차라는 기계에만 몰두했다면 간과했을 것이다."
선두 업체 틈새 공략, 따라가기보다 차별화에 집중
'코란도' 시리즈 차명 통일로 시너지 효과 얻어
신 전무가 펼치는 쌍용차 마케팅 전략은 "결코 따라가지 않는다"로 요약된다. 규모에서 현대기아차에 뒤지는 만큼 홀로 걸어가는 길을 택하는 게 오히려 소비자 신뢰와 제품 인지를 높일 수 있다는 것. 그는 "후발업체는 구체화할 수 없는 이미지보다 소비자에게 확실한 장점을 알려주는 게 효과적"이라며 "코란도 C의 장점을 부각시키다보니 씨스타 이미지를 연상하게 됐고, 이들을 광고에 기용하게 됐다"고 말했다.
코란도스포츠의 차명에 얽힌 이야기도 풀어냈다. 액티언스포츠에서 차명을 코란도스포츠로 바꾸면서 오히려 코란도 C까지 시너지를 얻었다는 것. 하지만 이 과정에서 수많은 반대에 부딪쳐야 했다. 어려움 속에서도 생명을 이어 온 '액티언' 브랜드를 없애는 게 무모하다는 의견이 적지 않았던 것. 그러나 신 전무는 "모든 것을 새로운 판에 놓고 시작하는 게 먼저였다"며 "조사 결과 액티언보다 코란도 브랜드를 기억하는 사람이 많다는 점에서 역량을 쏟아 부은 게 주효했다"고 덧붙였다. 실제 코란도스포츠로 차명을 바꾼 후 제품 이미지는 달라졌다. 과거 액티언스포츠는 트럭으로 인식하는 사람이 구입자의 20.6%나 됐지만 코란도스포츠 구매자는 3%만 트럭으로 생각한다는 신 전무의 설명이다.
쌍용차에 있어 도약은 이제부터라는 다짐도 내비쳤다. 그는 "남들에게 약점으로 보이는 것을 강점으로 전환하는 게 우리의 전략"이라며 "쌍용차는 그런 요소가 충분한 제품이 있고, 또한 기대를 바라는 소비자도 적지 않은 게 희망"이라고 강조했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출처-오토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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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된 오래된 프레임좀 버리고 새로 좀 개발하고 말야.
요즘 기술이면 1.6톤은 나올꺼다.
그래서 자동차 회사의 한 축이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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