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프라이드(수출명 리오·사진)가 미국에서 ‘올해 놀라운 판매실적을 보여준 자동차’ 2위에 뽑혔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은 25일(현지시간) 비싼 돈을 들여 재설계하지 않고도 많은 고객에게 팔린 자동차 10개 모델을 선정한 뒤 이 중 프라이드를 2위에 올렸다. 이번 프라이드는 지난해 출시된 3세대 모델로 전년 대비 미국 판매량이 111% 늘었다.
포천은 “리오는 TV와 인터넷 광고 등 새로운 마케팅 기법으로 미국 내 기아차 브랜드 인기 순위를 업계 7위까지 끌어올렸다”며 “올해 미국 자동차시장의 승자”라고 평가했다.
1위는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239% 늘어난 제너럴모터스(GM)의 전기차 쉐보레 볼트가 차지했다. 볼트의 판매가격은 3만달러(약 3200만원), 리스가격은 월 249달러(약 27만원)까지 낮아지면서 판매가 크게 늘었다.
판매량을 104% 늘린 크라이슬러 300은 3위를 차지했다. 미국 소비자 전문잡지인 컨슈머리포트의 호평과 젊은 구매자들의 높은 선호도 덕이란 분석이다. 4위는 메르세데스벤츠와 시계회사 스와치가 합작해 만든 경차 스마트 포투였다. 새로 출시된 2세대 포투가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며 판매량이 94% 증가했다. 도요타 랜드 크루저, 닛산 퀘스트, 도요타 렉서스 LX570, 크라이슬러 닷지 어벤저, 혼다 리지라인, 볼보 XC60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올해 미국 자동차 판매의 ‘패배자’ 명단엔 판매량이 66%나 줄어든 포르쉐 카이엔이 가장 먼저 소개됐다. 포천은 “카이엔 팬들이 자동차를 올해 사기보다는 2014년 출시 예정인 새 모델을 기다린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폼나지도, 경제적이지도 않다”는 포천의 혹평을 받은 혼다의 하이브리드카 CR-Z가 2위였다. 이 모델은 올해 미국 판매량이 63% 급감했다. 혼다 인사이트(판매량 63% 감소)는 “미국인 취향엔 너무 검소하다”, 아큐라 ZDX(판매량 51% 감소)는 “디자인이 대중성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출처-한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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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드 디젤이없어서 관심밖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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