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스즈키 자동차의 인도법인 마루티 스즈키가 수출증대를 위해 아프리카에 공장을 세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인도 경제일간지 이코노믹 타임스는 28일 마루티의 R.C. 바르가바 회장이 전날 자사와 한 인터뷰에서 유럽시장 수출이 해당 지역의 재정위기 탓에 급감, 새로운 수출시장을 개척하고자 아프리카에 공장을 건립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유럽시장은 최근 3년간 마루티 수출물량의 70%를 차지했으나 현재는 그 비율이 30%로 낮아졌다.
바르가바 회장은 "아프리카 공장건립 방안을 검토하는 이유는 현지 정부들이 세제혜택을 주며 공장을 유치하려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마루티의 이런 움직임은 앞으로 4년간 수출을 배증하겠다는 계획에 따른 것이다. 마루티가 아프리카에 공장을 지으면 이는 첫 국외공장이 된다.
이에 대해 뭄바이 소재 '브릭스 증권'의 우메시 카르네 분석가는 "아프리카는 10~15년 전의 인도 상황과 비슷하다"면서 "마루티가 아프리카에 공장을 세워 에어백 등 추가기능이 없는 자동차를 생산해 저가에 출시하면 시장 점유율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루티는 현재 알제리, 인도네시아, 칠레, 호주 등지에 자동차를 수출하고 있다.
인도내 최대 자동차 생산업체인 마루티는 인도 시장에선 현대, 타타 자동차 등과 경쟁을 벌이고 있다.
유창엽 기자 yct9423@yna.co.kr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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