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정부가 마련한 자동차 산업 육성 정책이 앞으로 5년간 55억 헤알(한화 약 2조8천600억원)의 투자를 유도할 것으로 전망됐다.
11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에 따르면 브라질 정부는 올해 들어 가동을 시작한 '이노바르-아우토(Inovar-Auto)' 프로그램이 2017년까지 최소한 55억 헤알의 투자를 이끌어낼 것으로 내다봤다.
'이노바르-아우토'는 현지 생산 확대, 국산부품 의무 사용 비율 준수, 기술개발 투자 유치, 에너지 효율 제고에 따른 공해가스 발생량 감소 등 조건을 충족하는 업체에 대해 감세 혜택을 주는 것을 내용으로 한다.
'이노바르-아우토'는 2013년 1월1일부터 2017년 12월31일까지 한시적으로 적용된다.
반면 브라질 정부는 2011년 말부터 자동차 수입 규제를 대폭 강화했다. 국산부품 65% 의무 사용 등의 기준을 충족시키지 않는 업체에는 자동차 판매가격에 붙는 공산품세(IPI) 세율을 30%포인트 인상했다.
지난해 승용차와 상업용 경차, 트럭, 버스를 합친 자동차 생산량은 334만2천대로 집계됐다. 이는 2011년보다 1.9% 감소한 것이다.
지난해 판매량은 380만2천대로 집계됐다. 종전 사상 최대치인 2011년의 363만3천대보다 4.65% 늘어났다.
브라질자동차산업협회(Anfavea)는 정부의 감세 조치와 '이노바르-아우토' 등에 힘입어 올해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4%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브라질은 지난 2010년 유럽의 전통적인 자동차 강국 독일을 제치고 세계 4위 시장으로 떠올랐다. 전문가들은 브라질의 자동차 판매량이 이르면 2015년 500만대로 늘어나 중국과 미국에 이어 세계 3위 자동차 시장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재순 기자 fidelis21c@yna.co.kr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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