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옛 GM대우) 비정규직 해고자들의 복직약속 이행 시한이 임박한 가운데 해고자들이 사 측에 성실한 약속 이행을 촉구하고 나섰다.
금속노조 한국지엠 부평비정규직지회는 23일 "복직 이행 시한이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왔지만 아직 1명도 복직되지 못했다"며 "애초 일했던 부평공장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원청업체인 한국지엠이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비정규직지회는 2007년 지엠 협력업체로부터 해고된 후 장기농성 끝에 2011년 협력업체 대표단과 해고자 15명에 대한 복직 합의를 이끌어냈다.
합의안에 따르면 사측은 1차로 해고자 9명을 이달 말까지, 나머지 6명을 오는 7월까지 복직시켜야 한다.
그러나 사측의 미온적 대응으로 현재까지 별 다른 진전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 비정규직지회의 주장이다.
이와 함께 해고자들이 해고 전 근무했던 부평공장으로 원대 복귀할 수 있도록 한국지엠의 적극 개입을 요구하고 있다.
비정규직지회의 한 관계자는 "협력업체 대표단으로부터 해고자 4명을 우선 부평공장이 아닌 인천항 KD센터로 복직시키자는 제안을 받았다"며 "복직 일시와 사업장을 결정하는 것은 사실상 협력업체 대표단이 아닌 원청업체인 한국지엠인 만큼 지엠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지엠은 당사자인 협력업체 대표단과 비정규직지회가 알아서 해결할 문제라는 입장이다.
지엠의 한 관계자는 "복직 이행 원칙에는 변함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노사가 원만하게 문제를 해결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비정규직지회는 지엠에 복직 약속 이행과 부평공장 원대 복직을 촉구하며 이날부터 부평구 청천동 부평공장 정문 앞에서 집회를 연다.
최정인 기자 in@yna.co.kr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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