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제리에서 현대자동차 판매를 담당하는 현대모토알제리(HMA) 오마르 레브랍(46) 사장이 27일 오후(현지시간) 북아프리카 알제리의 도심 외곽에 있는 현대모토알제리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그는 "현대차 수요가 폭발적이라며 공급을 빨리 늘려달라"고 말했다.
북아프리카 알제리의 도심 외곽에 있는 현대모토알제리(HMA) 쇼룸.
10m 높이의 전면 유리로 지어진 초현대식 건물 500㎡ 안에는 현대차 모델 18개 차종이 전시돼 있었다.
가족과 친구 단위의 알제리 시민 수십명이 전시장 맨 앞쪽에 놓인 벨로스터 부터 대형 트럭까지 찬찬히 살펴봤다.
일부는 판매 직원과 상담을 했고 40대로 보이는 남성은 계약한 차종을 언제 받을 수 있는 지 문의를 했다.
사무실 앞쪽에는 대기자 약 2천여명의 명단이 놓여 있었다.
현지 현대차 판매 직원은 "트럭을 사려는 대기자가 너무 많아 받는 순서대로 명단을 뽑아 게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모델 중 알제리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승용차 기종은 국내산 엑센트 와 인도산 엑센트.
국내산 엑센트를 구입하려면 최소 6개월을, 중소형 인기 트럭 '마이티'는 1년에서 길게는 1년6개월을 기다려야 한다고 직원은 귀띔했다.
문제는 폭발적인 수요량 증가에도 공급이 미치지 못하는데 있다.
현대모토알제리 오마르 레브랍(46) 사장은 28일 자신의 사무실에서 가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수요가 폭발적이다. 항의를 받지 않게 하려면 주력 차종의 공급을 빨리 늘리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의 목소리에서는 다급함마저 느껴졌다.
27일 오후(현지시간) 북아프리카 알제리의 도심 외곽에 있는 현대모토알제리 쇼룸에서 알제리 현지인들이 현대차 승용차들을 살펴보거나 상담을 하고 있다.
그는 "현대차의 승용차·상용차 인기 차종은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문제를 겪고 있다"며 "공급 문제만 해결되면 알제리에서 현대차 판매는 급속히 늘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를 수입해 판매하는 현대모토알제리는 현대차로부터 2012년 최우수 대리점상을 받을 정도로 최근 두드러진 실적을 내고 있다.
1997년 알제리에서 현대차 판매를 시작해 매년 증가세를 보이다 2012년 처음으로 한해 5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당시 판매한 승용차 5만2천359대는 북아프리카에서 한 국가당 최다 판매 대수다.
지난해 버스, 트럭 등 상용차 판매는 중동과 아프리카를 통틀어 단일 국가로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현대차 수입·조달을 담당하는 카림씨는 "공급에 문제가 없다면 승용, 상용차를 포함해 한 해 8만대 판매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알제리에서 현대차 수요가 크게 늘자 딜러망도 직영 12개를 포함해 전국 56개로 증가했고 전체 직원 수도 460명에 달한다.
현대차의 알제리 판매 신장은 엄격한 품질 관리와 뛰어난 내구성, 전략적 마케팅 등이 어우러진 결과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가 아프리카에서 판매 1위 자리를 놓고 일본 도요타와 경쟁을 치르지만 알제리에서는 도요타보다 현대차를 1만6천대 더 팔았다"고 말했다.
한상용 기자 gogo213@yna.co.kr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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