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 업계가 해외 판매 호조, 신차 효과 등에 힘입어 순조로운 새해 첫 달을 보냈다.
1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한국지엠·르노삼성·쌍용차[003620] 등 5개사는 국내에서 10만4천377대, 해외에서 65만1천878대 등 총 75만6천255대를 판매했다.
작년 1월보다 내수 판매는 8.2% 증가했으며 해외 판매는 24.8% 늘어났다. 국내외를 통틀어 판매 증가율은 22.2%다.
국내 시장에서는 작년 말 출시된 신차의 판매 증가와 일부 차종의 가격 인하 효과가 있었으며 설 연휴가 1월에 있었던 작년과 달리 올해는 2월에 포함된 데 따른 기저효과도 있었다.
현대차[005380]는 국내에서 작년 1월보다 11.1% 많은 5만211대를 판매했으며 기아차[000270]도 6% 늘어난 3만6천250대를 판매했다. 두 업체의 시장 점유율은 82.8%(현대차 48.1%, 기아차 34.7%)다.
한국지엠도 신형 스파크를 중심으로 1만31대를 판매해 24.7% 판매가 늘었고 쌍용차는 43.9% 증가했다.
그러나 라인업이 단순하고 가격 인하 행렬에도 동참하지 않았던 르노삼성(3천850대)은 판매가 부진해 쌍용차(4천35대)에 밀렸다.
작년 말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이 종료된 영향으로 전월 대비로는 5개사 내수 판매가 모두 20% 이상 감소했다. 5개사의 내수 판매는 작년 12월보다 23.1% 줄었다.
지난달에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단일 모델은 작년 말 신형이 출시된 준중형차 그랜저(8천27대)로 11개월 만에 정상을 되찾았다. 상용차 포터(7천805대), 경차 모닝(7천722대), 중형 쏘나타(7천31대)도 많이 팔렸다.
해외에서는 현지에 공장을 둔 현대·기아차가 새 공장 준공과 가동률 유지로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현대차의 해외 생산 판매는 25만2천393대로 33.6% 증가했으며 기아차는 11만402대로 30.9% 증가했다.
이를 바탕으로 현대차는 수출을 포함한 해외 판매가 36만2천509대로 30.5% 증가했으며 국내외 통틀어 총 41만2천720대를 팔아 27.8%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기아차도 수출을 포함한 해외 판매(22만4천322대)가 26.8% 증가한 데 힘입어 국내외 전체 판매가 26만572대로 23.4% 증가했다.
작년 1월보다 5.9% 많은 5만7천179대를 수출한 한국지엠은 국내외에서 8.3% 증가한 6만7천210대를 판매했다.
쌍용차는 10.7% 늘어난 6천9대를 수출하는 등 총 1만44대를 판매해 22% 성장했으며 르노삼성은 국내외 판매가 60.5% 감소했다.
김지연 기자 cherora@yna.co.kr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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