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진보적 시민노동단체 회원들이 5일 현대차 비정규직 송전철탑 고공 농성장 앞에서 현대차가 울산지법에 농성장 휴일 및 야간 강제철거 요청을 한 것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울산지역 진보적 시민단체·노동단체·정당으로 이뤄진 불법파견대책위원회(이하 불파대책위)는 5일 "휴일과 야간에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철탑농성장을 강제철거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울산 불파대책위는 이날 오후 현대차 울산공장 명촌주차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현대차가 설 연휴를 앞두고 야간과 휴일에 송전 철탑 아래의 천막 농성장과 현수막을 강제철거할 방안을 법원에 신청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대차는 비정규직지회가 설치해 둔 천막 농성장과 현수막 등을 '야간 및 휴일'에 강제철거해 달라고 지난달 말 울산지방법원에 요청했다.
현재까지 법원은 수용 여부를 결정하지 않은 상태다.
울산 불파대책위는 "법원이 현대차의 요청을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며 "설 연휴에도 농성장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현대차 비정규직 해고자 출신으로 현대차 울산공장 명촌주차장의 송전철탑에서 112일째 고공 농성을 벌이고 있는 최병승씨가 5일 간단한 건강검진을 받고 있다.
법원은 현대차가 신청한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여 지난달 8일과 18일 천막 농성장 강제철거를 시도했으나 비정규직 노조의 거센 반발로 이를 중단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 후 112일째 명촌주자창 송전철탑에서 고공 농성을 벌이는 현대차 비정규직 출신 해고자 최병승씨와 비정규직지회 천의봉 사무국장의 간단한 건강검진이 진행됐다.
민주노총 자문 의사인 정양수 새날 한의원 원장이 두 사람을 진맥했다.
최병승씨는 정상치보다 혈압과 혈당이 조금 높고, 천의봉씨는 심리적으로 불안한 상태지만 전체적으로 건강 상태가 나쁘지 않은 것으로 나왔다고 비정규직지회는 전했다.
김근주 기자 canto@yna.co.kr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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