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대로는 더 이상의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이 주요 계열사인 만도의 기술 수준과 발전 속도가 글로벌 경쟁사에 뒤처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9일 만도에 따르면 최근 독일 마인츠서 열린 글로벌 경영회의에서 정 회장은 현재 만도의 기술 수준을 '경쟁력의 위기'라고 진단했다. 이어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기술력 제고와 수익성 회복에 모든 경영전략 목표를 맞추고 모든 수단을 총동원하자는 '마인츠 선언'을 발표했다.
이는 독일을 비롯한 해외 자동차부품 경쟁사들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데 비해 만도의 기술 수준과 발전 속도가 미흡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한편, 회의에는 신사현 만도 부회장을 비롯해 한국, 중국, 미국, 인도, 유럽 등 해외 각 지역 총괄과 한라그룹 자동차부문 계열사 대표 등 37명의 임원이 참석했다.
향후 계획은 잠김 방지 제동장치(ABS), 전자식 스티어링 휠(EPS) 등 전략상품에서 글로벌 경쟁사들과 기술 격차를 좁히고, 외국인 기술인력 확충에 적극 나선다는 설명이다. 또한 기술력 확보를 위해 M&A와 합작 투자 및 기술 제휴 등 가능한 수단을 총동원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미국 공장에 ABS 등 브레이크 시스템, 독일에는 스티어링 제품의 R&D 체제를 현지화할 예정이다. 국내 기술개발 부서와 경쟁체제를 도입하는 것. 사내 공용어로는 영어를 사용, 임직원들의 글로벌 역량을 강화한다. 중국에서는 현재 건설 중인 선양 공장에 이어 내륙 지역 새 공장 건설에 착수한다.
정몽헌 회장은 "앞으로 기술력 제고와 현금 창출 능력을 중시한 수익성 위주의 경영으로 과감한 변화와 혁신을 추진하겠다"며 "현재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적시에 경쟁력 있는 제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모든 시스템을 바꿔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만도는 올 상반기 약 4조1,000억원의 신규 수주실적을 달성, 올해 매출 목표 7조3,00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라고 전망했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출처-오토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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