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최초로 유로피언 F3에서 최근 우승한 임채원(에밀리오데 비요타)이 스포츠 전문 매니지먼트사 올댓스포츠와 계약을 체결했다.
29일 올댓스포츠에 따르면 임채원과 오는 2015년까지 매니지먼트 계약을 체결했다. 올댓스포츠는 피겨스케이팅 스타 김연아를 비롯해 LPGA 골퍼 신지은(제니 신) 등이 소속돼 있다.
임채원은 서울대학교 기계항공공학부 출신으로 2009년 레이스에 입문했다. 2010년 CJ 슈퍼레이스에서 우승한 이듬해 일본 슈퍼포뮬러 주니어 대회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을 기록했다. 올해 F3로 진출, 프랑스에서 열린 유로피언 F3 1라운드에서 준우승한 뒤 지난 23일 영국에서 열린 9라운드에서 1위를 차지했다.
F3는 '꿈의 무대'로 불리는 F1으로 가는 등용문이다. F3에서 실력을 쌓은 선수들은 GP2나 월드시리즈르노(WSR), 오토GP 등의 상위클래스로 진출, F1으로 갈 기회를 노린다. 간혹 F3에서 빼어난 기량을 보인 선수는 F1으로 바로 진출하기도 한다.
임채원이 출전한 유로피언 F3는 프랑스, 포르투갈, 독일, 스페인, 영국, 벨기에, 이탈리아 등 7개 국에서 16회 경기를 펼쳐 종합 우승자를 가린다. 임채원은 9라운드 우승으로 중간순위 5위에 올라 있다. 오는 9월 벨기에대회를 비롯해 이탈리아(10월)와 스페인(11월)대회 참가를 남겨두고 있다.
임채원은 "경기에 집중해 더 좋은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이번 계약을 계기로 F1 레이서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구동회 올댓스포츠 사장은 "임채원은 척박한 한국 모터스포츠 환경에도 불구하고 F3 우승을 일궈낸 기적과도 같은 선수"라며 "그가 더 높은 곳에 도전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출처-오토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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