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고급형 모델의 중국 현지생산 비중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과거 저가형 모델만 만들던 중국 공장이 소형부터 중형까지 현대차 국내 공장과 비슷한 생산 체계를 갖춰나가고 있는 셈.
현지 생산량도 갈수록 올라가 4공장이 건설될 경우 중국 공장의 대당 판매단가는 국내 수준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5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올해 1~7월 중국 판매는 전년 동기대비 34% 증가한 58만5851대를 기록했다. 현대차 글로벌 주요 시장 가운데 가장 높은 판매 증가폭이다. 이 기간 중국시장에서 판매된 58만5851대는 모두 중국 현지에서 생산됐다. 생산 역시 같은 기간 34% 수준으로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현대차 중국 판매 증가세는 현지생산된 고급형 모델이 견인했다. 1~7월 신형 싼타페는 3만9892대 판매됐으며 쏘나타(YF)와 아반떼(MD)는 각각 6만1127대, 11만9396대 팔렸다. 세 모델 판매량은 모두 22만415대로 이 기간 현대차 전체 판매의 38.2%를 차지했다. 지난해 전체 기준으로 세 모델의 판매비중은 21.9% 수준이었다.
올해 1~6월 현대차의 국내 생 산가운데 싼타페와 쏘나타(YF), 아반떼(MD)가 차지한 비중은 41%로 한국과 중국 간 격차가 3%포인트 이내로 좁혀진 것이다.
한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한국에서 생산되는 대형급 이상 모델은 중국에서 생산되지 않아 전체 생산모델에서 주력모델이 차지한 비중을 단순 비교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며 "하지만 주력모델을 중심으로 중국 생산 체계가 한국과 비슷해지고 있다는 점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생산과 주력모델 판매비중이 동시에 확대되면서 나타난 결과는 판매 단가 상승이었다. 현대차 중국 공장의 올해 상반기 대당 판매단가(ASP)는 전년대비 6.6% 뛴 1742만 원이었다. 같은 기간 현대차 국내 ASP는 1900만~2000만원으로 추정된다.
업계에서는 중국공장과 한국공장의 주력모델 생산비중과 판매단가 격차는 갈수록 좁혀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 4공장 건설로 현지 생산이 확대될 경우 중국의 늘어나는 고급형 모델 수요에 대응하기가 더욱 수월해지기 때문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중국 공장은 혼류생산 시스템을 도입해도 노조에서 반발하는 사태가 일어나지 않아 소형부터 중형까지 다양한 차종을 생산할 수 있다"며 "국내에서 생산하는 거의 모든 모델을 만들어 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안정준 기자
출처-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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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확대라고 제목 붙여야 맞지
요즘 기자 색기들은 휸다이 직원 인가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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