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의 고성능 모델 뉴 M6 쿠페는 M 모델 중에서도 최고의 성능을 갖고 있다.
7년 만의 완전 변경모델로 BMW 최고의 모터스포츠 기술이 집약된 V8 4395cc M 트윈파워 터보 엔진이 장착됐다. 최고력은 560마력, 최대토크는 69.4kg·m이다.
이 차를 서울 광화문, 북악스카이웨이, 북부간선도로를 거쳐 서울-춘천간 고속도로 설악IC까지 타고 달렸다.
경쾌한 핸들링에 익숙해 있다면 쿠페 특유의 뻑뻑한 스티어링휠이 다루기가 쉽지만은 않다.
게다가 액셀레이터는 살짝 밟아도 툭툭 치고 나가서 당황할 수도 있다. 차체가 길고 회전반경이 커서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변속기어도 조작이 간편하지만은 않다.
시승 초기에 M 특유의 이런 특성에 적응하는 게 관건이었다. 일단 이게 되니 소문으로만 듣던 이 차의 퍼포먼스를 제대로 즐길 수 있었다.
시내 길에서는 건널목에서 나란히 섰던 차들이 도저히 쫓아오지 못할 만큼 폭발적인 순발력과 주행능력을 드러냈다. 정지상태에서 100km/h에 도달하는 시간 4.2초.
고속도로에서는 더욱 가속력을 발휘하며 나아갔다. 150~160km/h까지는 순식간에 치고 가므로 앞차와의 좁혀진 간격 때문에 계속 브레이크를 밟거나 지그재그로 곡예운전을 했다.
더 달려보고 싶었지만 당일날 도로사정상 그 이상은 무리였다.
북악산길이나 고속도로 나들목 등에서 속도를 줄이지 않고 급격한 S자 커브를 돌아도 거의 쏠리지 않았다. 어떤 상황에서 차가 나를 지켜줄 것 같은 안정감을 줬다.
기존 M모델의 M 디퍼렌셜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간 액티브 M 디퍼렌셜과 주행안정장치(DSC)가 바퀴의 구동을 제어하면서 차체를 흔들림 없이 잡아줬다.
단단한 서스펜션, 빠른 엔진 응답성, 전자식 댐핑 컨트롤, M 다이내믹 모드 등은 최고의 퍼포먼스를 구현하고자 하는 운전자에게 딱 알맞았다.
차체의 특징은 전장이 길고 전폭이 낫다는 점이다. 전장 4989mm, 전폭 1899mm. 전고 1374mm다. 축거는 2851mm.
이처럼 디자인에서 스포티함을 추구한 것 뿐만 아니라 차체 지붕을 M 전용 탄소 섬유 강화 플라스틱(CFRP)으로 만들어 공기 저항 감소와 경량화를 시도했다.
연비테스트는 굳이 하지 않았다. 자동기준 공인연비는 7.6km/ℓ인데, 이 차는 연비걱정을 하며 몰고 다닐 차가 아니라고 봤기 때문이다.
앞 좌석의 메리노 가죽으로 마감된 스포츠 시트, 탄소 섬유 소재로 만들어진 인테리어 트림과 뱅 앤 올룹슨 하이엔드 서라운드 오디오 시스템 등은 이 차의 가치를 더 높인다.
가격은 1억 8871만 원(VAT 포함)이다.
강기택 기자
출처-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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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엔진에 같은 플랫폼인데 M5는 2장 할인해서 1억 천대에도 살 수 있는데 1억8천에 판다는게 이해가 안감...
더 비싸게 받아도 되죠...나야 뭐 사질 못하고 안살테니깐요..차라리 좀 만 더 보태서 벤츠SL 사는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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