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능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차량은 친환경·고효율 신기술이 대거 선보여진 '2013 프랑크푸르트모터쇼'를 빛낸 주역이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하이브리드카와 전기차 중간 단계에 위치한 기술로 하이브리드 카 보다 전기모터 의존도가 높다. 글로벌 주요 완성차 브랜드는 이번 모터쇼를 통해 양산형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고성능 모델을 공개하며 친환경이 '질주본능'과 양립할 수 있다는 점을 증명했다.
BMW i8
BMW i8은 고성능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가운데서도 가장 눈에 띈 모델이었다. i8은 앞선 모터쇼에서 콘셉트카로 등장했지만 이번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는 양산형 모델이 출품됐다. 노베르트 라이트호퍼 BMW그룹 회장은 지난 10일 BMW 부스에서 이 차를 소개하며 "우리는 꿈을 현실화하는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i8은 내년 상반기 판매가 시작되며 가격은 12만6000유로(한화 약 1억8000만원)로 확정됐다.
고성능 친환경 모델인 만큼 제원상 출력이 내연기관을 사용한 슈퍼카 못지않다. 최고출력 231마력, 최대토크 32.6㎏m의 힘을 내는 1.5ℓ 가솔린 터보 엔진과 최고출력 131마력, 최대토크 25.5㎏m의 전기 모터가 동시에 탑재됐다. 엔진은 앞바퀴를 구동하며 모터는 뒷바퀴를 돌린다. 엔진과 모터가 동시에 낼 수 있는 힘은 362마력에 이른다. 제로백(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시간)은 4.4초에 불과하다.
달리기 성능은 슈퍼카 급이면서도 연비는 일반 하이브리드 모델을 웃돈다. 이 차의 연비는 유렵 기준 40km/ℓ. 1회 충전과 주유로 최대한 주행할 수 있는 거리도 500km로 전기차와 같이 충전 인프라를 걱정할 필요도 없다. 일상 생활에서 무리 없이 사용 가능한 슈퍼카이자 친환경차인 셈.
특히 화려한 디자인의 i8은 경소형 친환경 출품 모델이 많아 자칫 단조로울 뻔 한 이번 모터쇼의 외양을 빛낸 모델이기도 했다. i8은 양산차 개발이 진행중이던 지난 2009년 영화 '미션 임파서블 4'에서 주인공 역을 맡은 톰 크루즈의 애마로 등장할 만큼 유려하고 미래 지향적인 디자인을 자랑한다.
벤츠 S500 PHEV
BMW의 '맞수' 메르세데스-벤츠 역시 이번 모터쇼에 양산형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를 선보였다. 브랜드 최고급 모델인 S클래스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한 'S500 PHEV'다. 이 모델 역시 내년에 판매가 시작된다.
최고출력 182마력, 최대토크 48.97㎏·m의 힘을 내는 3.0ℓ V6 터보차저 엔진과 최고출력 약 107마력(80㎾), 최대토크 34.69㎏·m의 전기모터가 탑재됐다. 제로백은 5.5초로 웬만한 스포츠카가 부럽지 않다.
연비는 유럽 기준 33.3㎞/ℓ이며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1㎞당 69g에 불과하다. 주행 타입도 주변 환경에 맞춰 선택할 수 있다. 전기 모터만 구동하는 E-모드, 내연기관과 모터를 동시에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모드, 주행 중 배터리를 충전하는 충전 모드, 충전된 전력을 보존하는 E-세이브 모드 등이다. 전기 동력만으로 30㎞를 주행할 수 있다.
포르쉐는 고성능 PHV 모델 918 스파이더를 출품했다. 이 역시 포르쉐가 최초로 공개한 양산형 PHV 모델이다.
612마력을 내는 8기통 엔진에 전기모터를 두 개 달았다. 모터는 앞바퀴와 뒷바퀴에 하나씩 장착됐다. 전륜 모터는 최고 130마력, 후륜 모터는 최고 156마력을 낸다. 세 개의 심장이 뛰는 셈이다. 제로백은 2.8초로 내연기관 스포츠카를 오히려 넘어선다. 연비도 30㎞/ℓ에 달한다. 하지만 포르쉐는 양산형 918 스파이더의 정확한 출시 일정을 이번 모터쇼에서 공개하지 않았다.
안정준 기자
출처-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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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애들은 안드로메다행으로 가네여
장거리 주행 까지 가능 하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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