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대표적 자동차 제조사 홀덴이 2016년까지 호주에서의 차 생산을 중단할 것으로 알려졌다고 호주 국영 ABC방송이 6일 보도했다.
방송은 호주 정부 각료들의 발언을 인용, 이같이 보도하면서 홀덴의 호주 시장 철수는 가뜩이나 취약한 호주 자동차 산업에 결정적 타격을 입힐 전망이라고 전했다. 호주의 자동차 산업은 전국적으로 4만5천여명의 노동자를 고용하고 있다. 홀덴에 앞서 포드도 2016년까지 호주 생산공장의 문을 닫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대표적인 고비용·저효율 구조를 갖고 있는 호주 자동차 산업은 최근 수년간 해외 자동차 제조사들과의 경쟁에서 밀리면서 극심한 경영난을 겪어왔으며 홀덴의 경우 사실상 정부 보조금으로 연명해왔다. 지난 10년간 홀덴과 포드가 호주 정부로부터 지원받은 보조금 액수만 120억 호주달러(약 11조5천억원)에 달한다. 홀덴은 최근에도 호주의 자동차 산업을 살린다는 명분을 앞세워 연방정부가 추가 보조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해왔지만 토니 애벗 정부는 더 이상의 보조금 지급은 어렵다며 난색을 표해왔다.
한편 홀덴은 ABC의 보도내용을 부인하면서 "정부와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방송은 전했다.
정열 기자 passion@yna.co.kr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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