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는 디트로이트 모터쇼서 쿠페형 콘셉트카 KCD-10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사진제공=기아차
"더 크고 밝은 모터쇼가 될 겁니다." 밥 슈만 '2014 북미국제오토쇼'(이하 디트로이트모터쇼) 회장은 올해 모터쇼 전망을 묻자 "2013년 최고의 한해를 보낸 미국 자동차시장은 올해 더 좋아질 것"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2014 디트로이트모터쇼'가 13일(현지시간) 프레스데이(언론행사)를 시작으로 2주간의 일정에 돌입했다. 이 모터쇼 개막을 앞두고 북미지역을 강타한 한파와 디트로이트시의 파산으로 행사 흥행이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지만 기우였다.
이날 모터쇼가 열린 디트로이트 코보센터에는 60여개국에서 5000여명의 취재진이 몰려 열띤 취재경쟁을 벌였다. 개막일에 맞춰 기온도 예년 수준을 회복했다. 모터쇼 기간에 35개 브랜드, 16개 완성차 메이커가 700개 넘는 자동차를 선보이고 80만명 이상이 코보센터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로 25주년을 맞은 디트로이트모터쇼 역사상 최대 규모다.
50년 된 코보센터는 '더 크고 밝은 모터쇼'에 걸맞게 새로 태어났다. 건물 리노베이션에 2억7900만달러가 투입돼 콘퍼런스룸과 식당 등 편의시설이 늘어났다. 디트로이트시 경찰 대신 사설 경비용역이 대거 투입돼 취재진과 관람객의 안전을 책임졌다. 파산한 디트로이트시 대신 2009년부터 모터쇼 운영을 맡은 디트로이트 자동차딜러협회가 행사를 주도했다. 부활한 미국 자동차산업이 모터쇼를 움직인 셈이다.
올해 모터쇼는 파산한 디트로이트시의 부활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조직위 측이 추산한 바에 따르면 올해 모터쇼가 디트로이트시에 가져올 경제 유발효과는 3억6500만달러에 육박한다. 디트로이트모터쇼가 올해 어느 때보다 풍성한 이유는 미국 자동차시장이 수년간의 부진을 떨치고 완연한 회복궤도에 올라섰기 덕분이다. 미국 자동차시장은 연간 판매가 1610만대까지 치솟은 2007년 이후 금융위기의 직격타를 맞으며 2009년 1043만대까지 꺾였지만 지난해 1560만대까지 회복됐고 올해는 1610만대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슈만 회장은 "2~3년 전만 해도 누구도 이같은 회복을 예상하지 못했다"며 "지금은 차를 사기 가장 좋을 때"라고 말했다.
모터쇼에 출품된 자동차는 '풍요의 시대'로 회귀한 미국 자동차시장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반영했다. '고성능 스포츠카'가 늘어나고 '친환경차'는 줄어든 것이 올해 모터쇼의 특징이다. 이번 모터쇼에서 공개된 60여개 신차 가운데 20여개가 고성능 스포츠카다. 제너럴모터스(GM) '쉐보레 콜벳 Z06'과 포드 '머스탱', BMW 'M3' 등은 이날 각국 기자단의 주목을 받은 고성능 신차였다. 수년간 불황으로 작고 연비가 좋은 차에 자리를 뺏긴 고성능 모델들이 올해 다시 모터쇼의 주인으로 복귀한 셈이다. 현대·기아차도 고급형 모델 '신형 제네시스'와 'K9'을 선보이며 회복세에 접어든 미국 자동차시장을 겨냥했다.
미국 자동차업계의 완벽한 부활도 감지됐다. GM '쉐보레 콜벳 스팅레이'(사진)는 이날 모터쇼 개막에 맞춰 발표된 '2014년 북미 올해의 차' 시상식에서 승용차부문 올해의 차에 선정됐다. 지난해 '캐딜락 ATS'에 이어 2년 연속으로 미국차가 '북미 올해의 차' 자리에 오른 셈이다.
2008년 미국 금융위기 심화로 GM과 포드 등 미국 브랜드는 안방시장에서 수여하는 '북미 올해의 차'에서도 소외된 것이 사실. 특히 현대차가 2009년 '제네시스', 2012년 '엘란트라'(국내명 '아반떼')로 올해의 상을 휩쓸며 자존심을 구겼지만 올해의 차 자리를 되찾아오며 미국 자동차산업의 부활을 반영했다.
메리 바라 GM CEO(최고경영자)는 "미국에서 자동차산업은 매우 역동적인 상태로 GM은 그 일부"라고 말했다.
안정준 기자
출처-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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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왜 나오나
제네시스 선룹보니
어이구
그것도 차라고
(2200만원 이하면 생각해 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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