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개인 구매고객 중 30대 비중이 점점 커져 지난해 말 기준으로 40%에 육박했다. 수입차업체들이 젊은층 고객을 공략하기 위해 소형차 라인업을 강화하는 추세여서 앞으로도 30대 고객비중이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국내 수입차시장에서 30대 고객비중은 2006년 40대 고객을 앞질렀고 2007년 31.6%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30%를 넘어섰다. 30대 고객비중은 △△2009년 28.7% △2010년 32.8% △2011년 34.5% △2012년 37% 등에 이어 지난해 38%까지 상승했다.
반면 2005년까지 수입차시장의 큰손이던 40대 고객은 2006년 30대에 밀린 이후 27~28%선에 머물렀다. 지난해에도 27.8% 수준이었다.
50대 고객은 2009년 22.2%에서 지난해 17.2%로 꾸준히 하향세를 보였다. 20대 고객은 2009년 6.7%에서 2012년 9.4%로 높아졌다 지난해 8.3%로 내려앉았다. 60대 고객은 2009년 10.7%에서 꾸준히 하락, 지난해 6.8%에 그쳤다. 70대 고객 역시 2009년 3.2%에서 2013년 1.8%로 존재감이 약해졌다.
브랜드별 고객비중을 보면 30대와 40대가 엇갈렸다. BMW, 아우디, BMW, 폭스바겐, 토요타, 시트로엥, 피아트, 닛산, 푸조, 미니, 볼보 등 모두 30대 비중이 높았다.
중후한 이미지여서 젊은층이 찾지 않을 것이라는 선입견이 있는 메르세데스벤츠 역시 30대 고객이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40대였다.
반면 렉서스, 포르쉐, 포드, 크라이슬러, 혼다 등은 40대 고객비중이 가장 높았다. 윤대성 수입차협회 전무는 "수입차가격이 낮아지고 대중화되면서 30대 고객이 국산차에서 이탈해 급격히 유입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30대 소득수준이 40대보다 낮을 가능성이 높은 데도 30대 수입차 구매비중이 가장 높다는 것은 그만큼 즉흥적이고 감성적인 소비를 한다는 의미가 될 수 있다"고 풀이했다.
강기택 기자
출처-머니투데이
<본 기사의 저작권은 머니투데이에 있으며,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