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M5가 달라졌다. 옷을 갈아입고 상품성을 강화한 것. 이에 맞춰 QM5 '네오'라는 새로운 이름도 달았다. 소비자의 반응은 뜨겁다. 출시 첫 달 판매가 1,000대를 넘어서며 주력 차종으로 올라설 태세다. 획기적인 변화를 통해 QM5의 상품성이 재조명받기 시작했다는 게 업계 평가다. 아웃도어 열풍이 시작되는 봄철, QM5 바람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QM5 네오 2.0ℓ 디젤 4WD를 시승했다.
▲디자인
첫 인상을 좌우하는 전면부 인상을 다듬었다. 프론트 범퍼와 라디에이터 그릴 디자인을 변경한 게 전부지만 큰 변화가 느껴진다. 프론트 범퍼는 기존보다 좀 더 강인해졌고, 라디에이터 그릴은 'Y'자 형상으로 헤드램프와 연결된다. QM3와 같은 디자인 정체성이 드러나는 부분이다. 여기에 17인치 투톤 알로이 휠을 새로 적용했다. 역동성과 세련미를 동시에 추구한 흔적이다.
라디에이터 키우고, 17인치 알로이 휠 적용
트렁크 용량 확대로 캠핑족 시선 끌어 모아
실내는 기존과 동일하다. 단단하게 몸을 잡아주는 시트와 실내 재질이 전체적으로 조화를 이뤘다. 익숙하고 안락한 느낌으로 장거리 주행에도 피로가 덜하다. 운전석에 앉으면 시원시원한 계기판과 내비게이션이 눈에 들어온다. 하우징을 통해 빛을 차단, 주행 중에도 확인이 용이하도록 설계됐다. 여기에 고급 편의품목인 B필러 에어벤틸레이션(공조 장치)을 확대했다. 뒷좌석 탑승이 잦은 가족 단위 소비자를 위한 배려다.
특히 아웃도어를 즐기는 소비자가 증가하면서 독특한 구조의 트렁크가 재조명받고 있다. 조개껍질처럼 트렁크 문을 위 아래로 나눠 열리는 방식이다. 이러한 구조는 짐을 더욱 많이 실을 수 있는 데다 아래쪽 문은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아웃도어 활동 시 아이들의 쉼터나 간이 테이블로 사용하면 그만이다. 캠핑족 사이에선 이미 그 활용도를 인정받은 '숨은 공간'이다.
▲성능
시승차는 2.0ℓ 디젤 엔진에 4WD 구동이다. 최고 173마력, 최대 36.7㎏·m의 토크를 발휘한다. 복합 기준 ℓ당 효율은 12.8㎞를 기록했다.
시승은 캠핑과 함께 진행했다. 트렁크에는 4인용 텐트와 탁자 및 의자, 침낭, 각종 식기류 등 캠핑 장비를 가득 실었다. 각종 장비를 넣어도 넉넉할 만큼 트렁크 활용도가 꽤 높다. 뒷좌석도 시트를 분리하면 완전히 접어 트렁크로 활용할 수 있다. 장비를 싣자 차체가 약간 무거워졌다. 성인 3명을 태운 차는 노면에 낮게 깔려 안정적으로 출발했다.
탁 트인 시야로 여성운전자 배려
4WD 시스템, 노면 접지력 뛰어나
QM5 네오는 무엇보다 운전하기 쉬운 것이 강점이다. 대시보드가 낮은 데다 전면 유리가 탁 트여 있어 시트를 조금만 올리면 보닛 끝까지 시야에 들여온다. 게다가 사각지대 정보 시스템을 탑재해 다른 차가 감지될 경우 경고등을 통해 위험 상황도 알려준다. 전후방 경보장치와 후방 카메라로 주차 편의를 높인 것은 기본이다. 다양한 안전장치를 통해 여성은 물론 노인 운전자들도 부담 없이 운전할 수 있게 배려했다는 평가다.
하지만 운전의 즐거움을 포기하진 않아도 된다. SUV의 험로 주파 능력도 갖췄기 때문이다. 실제 오프로드를 주행하면 4WD 구동 시스템이 작동, 노면을 꽉 움켜진다. 운전자가 2WD와 4WD를 선택할 수 있지만 자동 모드에선 노면 상태에 따라 전자적으로 제어한다. 또한 경사진 언덕에서는 경사로 밀림방지장치(HSA)와 경사로 저속주행장치(HDC)가 차를 밀리지 않게 지지한다.
소음과 진동으로 평가되는 승차감은 르노삼성차가 특히 자신있는 부분이다. 디젤이지만 엔진 소음을 잡기 위해 밸런스 샤프트 모듈이 채택됐다. 일상생활은 물론 장거리 나들이에도 아이들의 피로를 걱정할 필요가 없도록 편안하고 안락하다.
▲총평
작은 변화지만 완전히 새로워졌다. 이목을 사로잡는 얼굴부터 실속으로 꽉 찬 상품성까지 모두 만족스럽다. 이러한 변화는 소비자 목소리를 제대로 파악한 결과다. 모든 품목의 활용도가 높은 이유도 실수요자 요구를 적극 반영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QM5 네오는 가족형 SUV를 희망하는 소비자에게 최선의 대안을 제공한다. 봄과 함께 산뜻한 출발을 시작한 QM5 네오의 향후가 기대된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출처-오토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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