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판매되는 자동차 중 온실가스(이산화탄소)를 가장 적게 배출하는 차종은 포드 퓨전 하이브리드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산차 중에는 지난해에 이어 기아 포르테 1.6 LPI 하이브리드가 가장 적은 온실가스를 배출했다.
8일 환경부 수도권대기환경청이 지난해 판매된 국산차 120종, 수입차 448종의 온실가스와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조사해 발표한 자동차별 배출가스 등급 자료를 보면 퓨전 하이브리드는 1km를 달릴 때 이산화탄소 78.2g을 배출했다. 포르테 1.6 LPI는 1km를 달릴 때 이산화탄소 104g을 배출했다. 지난해 조사에서 76.8g으로 1위를 차지했던 토요타 프리우스는 81.4g을 배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실가스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자동차는 지난해에 이어 벤틀리 뮬산이 차지했다. 뮬산은 ㎞당 444.6g을 배출했다.
국산차 중에는 체어맨W 5.0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320.5g/㎞로 지난해에 이어 가장 많았다. 국산차의 평균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87.3g/km로, 수입차의 평균 배출량( 225.8g/km)보다 적었다.
자동차 배출가스 등급은 질소산화물(NOx) 등 대기오염물질과 온실가스(CO₂) 배출량에 따라 1∼5등급으로 분류한다. 1등급에 가까울수록 배출 오염물질이 적다. 1등급을 받은 국산차는 현대 그랜저 2.4 하이브리드 등 8개(6.7%) 차종, 수입차는 혼다 어코드 2.4 등 40개(8.9%) 차종으로 조사됐다.
국내 제작사별 배출가스 평균 등급은 한국GM이 2.29, 기아 2.30, 르노삼성 2.44, 현대 2.49, 쌍용 3.57 순으로 나타났고 수입국가 별로는 일본 2.60, 유럽 2.92, 미국 3.10 순이었다.
국산차 중에는 5등급 차종이 없었지만, 수입차 중에는 배기량이나 무게가 많이 나가는 큰 차종이 많아 20종이 5등급을 받았다.
한미옥 수도권대기환경청 자동차관리과장은 "오염물질을 적게 배출하는 차를 구매하면 대기질 개선과 온실가스 감축을 통해 지구 온난화 방지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자동차별 배출가스 등급은 수도권대기환경청 홈페이지(www.me.go.kr/mamo)와 블로그(www.mamoblue.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광철 기자 minor@yna.co.kr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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