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월드컵이 한국 시각으로 13일 새벽 개막했다. 각 지역 예선을 거친 32개 팀의 진검승부가 브라질 현지에서 펼쳐지는 것. 첫 경기인 브라질과 크로아티아의 경기는 신성 네이마르(FC 바르셀로나)와 오스카(첼시 FC) 연속골에 힘입어 브라질이 승리했다.
축구는 세계 최고의 스포츠라 불린다. 2012년 기준으로 국제연합(UN) 가입국 숫자인 192개국보다 많은 210개 회원국(정확하게는 축구협회)이 국제축구연맹(FIFA)의 일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때문에 축구는 글로벌 자동차 회사의 마케팅 수단으로 적극 활용되기도 한다. 월드컵 출전 팀도 마찬가지다. 각 팀의 후원 자동차회사를 알아봤다.
폭스바겐은 가장 많은 팀을 후원하고 있다. 2014 월드컵 개최국인 브라질(A조)을 비롯해 B조의 네덜란드, E조의 스위스, F조의 아르헨티나,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H조의 러시아를 후원 중이다. 자동차 신흥 시장인 남미, 그 중에서도 양 축인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를 지원하는 점이 상당히 인상적이다. 역시 강력한 신흥시장인 러시아도 폭스바겐의 전략 요충지다. 네덜란드는 최근 전기차 시장이 급격히 발달하고 있는데, 전기차를 준비하는 폭스바겐과 잘 맞아 떨어진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는 유럽에서 상대적으로 시장이 확대되는 동부로, 역시 폭스바겐의 전략지역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독일축구협회와 인연이 깊다. 벤츠의 유구한 역사만큼 오랜 기간 후원을 해온 것. 워낙 탄탄한 입지 덕분에 국적이 같은 BMW나 아우디, 폭스바겐 등이 들어갈 여지가 적다. 독일 축구팀은 브라질 월드컵 G조에 속해 있다. 동유럽 크로아티아(A조)는 특이하게 벤츠 판매사(졸리오토라인)가 후원한다.
BMW는 H조에서 한국과 일전을 앞둔 벨기에를 후원한다. 최근 성공적인 세대교체를 이뤄낸 유럽의 강자로 꼽힌다. 지역 예선에서도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여 본선에서 H조 1위를 무난하게 달성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벤츠와 BMW가 각각 후원하는 독일과 벨기에가 '전통강자-신흥세력'의 구도를 갖는 점도 흥미롭다.
닛산은 두 팀과 후원 계약을 맺고 있다. 우선 B조의 스페인이다. 현재 FIFA 랭킹 1위 팀으로, 올해 월드컵의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다. 일본(C조)도 닛산의 후원팀이다. 토요타가 아시아축구연맹(AFC)으로 눈을 돌린 틈을 타 자리를 꿰찼다.
GM은 '복스홀' 브랜드로 잉글랜드(D조)를, 쉐보레는 미국(G조)을 후원하고 있다. 복스홀은 우리에겐 조금 생소하지만 오펠의 영국 판매 브랜드이자 GM유럽의 양대 산맥으로 꼽힌다. 쉐보레는 GM의 가장 강력한 브랜드로, 한국에서는 지난 2011년 한국지엠의 판매 브랜드로 공식 출범했다.
피아트는 자국 팀인 이탈리아(D조)를 후원한다. 이탈리아를 사실상 지배하는 회사이자 최근 크라이슬러를 인수, 글로벌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다. 알제리(H조)는 130여 년간 식민 통치를 받았던 프랑스의 자동차회사 푸조와 후원 관계에 있다. 그러나 정작 프랑스(E조)는 주요 후원사 가운데 자동차회사가 없다. 미국의 유명 중고차 회사 허츠는 G조의 포르투갈과 D조의 코스타리카를 지원 중이다.
최근 중국의 자동차 수출 열망은 남다르다. 더이상 내수에 머무를 수 없다는 의지가 때때로 드러나는 것. 때문에 축구팀 후원 역시 중국 자동차회사들의 중요한 마케팅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브라질월드컵에 참가하는 국가대표팀 가운데 B조의 칠레가 체리(지리자동차)와 후원을 맺고 있다.
여러 기업들이 대표팀을 후원하지만 최고봉은 현대기아차다. 브라질월드컵의 자동차부문 후원사가 현대기아차다. 때문에 각 팀 후원사는 월드컵 기간 중 공식적으로 마케팅 활동을 할 수 없으며, 오로지 현대기아차만이 대회 기간 내내 노출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는 이번 월드컵에 공식 의전 및 운영차로 플래그십 에쿠스를 비롯해 브라질 전략 제품 HB20, 기아차 K7 등 총 1,700여대를 지원했다. 여기엔 각 팀이 경기장과 연습장을 이동할 때 이용하는 선수단 버스도 포함돼 있다. 이 밖에 현대차는 한국(H조)과 호주(B조)를 후원한다. 호주는 한국타이어와도 인연이 있다. 기아차는 아프리카의 코트디부아르(C조)를 후원 중이다.
한편, 브라질월드컵은 오는 7월14일(한국시각) 결승전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한국국가대표팀의 경기는 오는 18일(오전 7시), 23일(오전 4시), 28일(오전 5시)에 열릴 예정이다.
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
출처-오토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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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술??? 이게 진정한 신기술이네요. 마케팅비 대량으로 쓰고 국내호구한테 차값비싸게 받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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