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창원공장에서 경승합차 다마스 생산이 이뤄지고 있다./사진=한국GM
지난해 말 강화된 환경규제 때문에 단종됐던 경상용차 다마스와 라보가 27일 생산 재개됐다.
한국GM은 27일 경차 전문 생산공장인 경남 창원 공장에서 세르지오 호샤 사장, 박상일 한국GM노조 창원지회장, 안상수 창원시장, 최충경 창원상공회의소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다마스·라보 생산재개 기념식'을 가졌다.
호샤 사장은 기념식에서 "정부와 창원시, 그리고 다마스·라보 고객의 성원이 없었다면 이 두 차종의 생산과 판매 재개는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GM은 경상용차 전용 차체 공장 준공 등 대규모 시설 투자를 통해 신속하게 생산 라인을 갖추고 수급 체계를 정비했다"며 "보다 향상된 품질의 제품을 생산, 국내외 고객의 성원에 보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창원시는 이날을 '한국GM 기업의 날'로 선포했다. 안상수 창원시장은 "창원시의 대표 기업인 한국GM이 소상공인의 사업에 큰 도움을 주고 있는 다마스, 라보 생산과 판매를 시작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밝혔다.
한국GM은 다마스, 라보 재생산을 위해 총 4400㎡ 면적의 경상용차 전용 차체공장을 건립하는 등 200억원 규모의 설비 투자를 단행했다. 이번 생산 재개로 200여명의 직접 고용 창출이 예상된다. 아울러 130개에 달하는 협력업체들의 부품 공급으로 지역 경제가 활성화되고, 소상공인들이 경상용차를 이용한 사업을 계속할 수 있게 되는 등 다방면에서 긍정적인 경제 효과가 예상된다.
GM대우 창원공장에서 소형 트럭 라보 생산이 이뤄지고 있다./사진=한국GM
경상용 승합차 다마스와 트럭형 차량 라보는 1991년 8월 처음 출시돼 저렴한 차량가격과 유지비로 중소 상공인과 자영업자들로부터 사랑을 받았다. 지난해에만 2만5000대 이상 판매됐다. 하지만 자동차 안전·환경 기준이 강화되면서 개발비 부담 등으로 지난해 12월 생산을 끝으로 단종됐다.
이에 올해 들어 소상공 업계의 생산 재개 요청이 꾸준히 이어졌고, 정부가 다마스와 라보의 경우 안전·친환경 장치를 적용 의무를 6년간 유예하고 한국GM은 최고속도 99km 이하 배출가스 자기진단기능을 추가하기로 하면서 생산이 재개됐다.
생산 재개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도 뜨겁다. 한국GM이 지난달 21일부터 사전예약을 받은 결과 3000여대 가량 계약이 이뤄졌다. 관련 법 개정으로 화물차를 개조해 음식을 파는 '푸드 트럭'이 올 하반기부터 합법화됨에 따라 판매 증가세가 예상된다.
가격은 최대 100만 원 인상됐다. 다마스는 900만∼920만 원에서 1000만 원 안팎으로, 라보는 740만∼820만 원에서 900만 원 내외로 올랐다.
양영권 기자
출처-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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