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신형 전기차 컨셉 스케치
폭스바겐이 전기차 라인업의 기반이 될 컨셉 모델의 스케치를 공개해 주목된다.
폭스바겐은 새로운 컨셉의 스케치 이미지를 공개하며 이번 컨셉이 "70년 전 출시된 첫번째 비틀(Beetle) 만큼이나 혁신적인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컨셉이 "역사를 새롭게 정의할" 가능성이 있는 모델이라 설명하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폭스바겐 비틀은 1938년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포르쉐 박사에 의해 개발된 모델로 저렴한 가격과 뛰어난 가성비를 지녀 폭스바겐(국민 차)이라는 애칭으로 불려왔다.
폭스바겐 비틀은 이후 미국에서 '비틀(딱정벌레)'이라는 이름을 얻었으며, 유럽과 미국 등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누리며 오늘날까지 판매되고 있다. 현재까지도 단일모델 기준으로 역대 최다 판매량을 자랑하는 비틀은 단연 폭스바겐의 혁신의 상징이다.
따라서 폭스바겐이 새로운 전기차 컨셉을 소개하며 비틀을 거론한 것은 비틀이 훌륭한 내구성과 성능, 그리고 저렴한 가격을 지녀 전 세계인들의 대중차 역할을 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물론 이번 컨셉이 양산형으로 출시될 것은 아니지만, 미래의 전기차 시장에서 폭스바겐의 전략이 비틀과 같은 실용성과 대중성을 바탕으로 한다는 것은 분명하다.
또한 이번 컨셉은 앞으로 출시될 폭스바겐 모델들의 디자인 방향성과 플랫폼 형태를 제시해주고 있다. 폭스바겐은 새로운 컨셉이 모듈러 전기킷인 'MEB 플랫폼'으로 설계되었으며, 앞으로 양산형 모델들에 영감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폭스바겐은 2025년까지 30종 이상의 전기차 모델 출시할 계획을 지니고 있다.
모습을 살펴보자면 새로운 컨셉 스케치는 해치백 모델이며, 넓은 아치와 슬라이딩 도어가 적용된 모습이다. 폭스바겐은 골프와 업(up!)에 기반한 두 가지 양산형 라인업을 구상중인데 해치백의 경우 중형 세단 '파사트'와 같은 넓은 공간을 지닐 것이라 밝힌 바가 있다.
현재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판가름하는 것은 차량 가격과 충전 기술이다. 폭스바겐은 미래형 모델들이 15분 간의 짧은 충전시간으로 400km에서 480km 정도의 주행능력을 보여줄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으로 시작되는 전기차 프로젝트는 디젤 스캔들 추락한 국민차의 명예흘 회복하기 위한 폭스바겐의 새로운 카드라고 볼 수 있다. 불행 중 다행으로 폭스바겐은 올해 전세계 1위 판매량을 아직 놓치지 않고 있다. '친환경 차'라는 이미지는 실추되었지만 시장 기반은 쉽게 무너지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앞으로의 경쟁도 녹록치 않다. 현재 전기차 시장은 쉐보레와 닛산을 포함해 테슬라와 벤츠, 그리고 구글과 애플 등으로 확장되며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테슬라는 먼 미래였던 미래형 전기차의 개념을 완전히 앞당김으로써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내고 놀라운 혁신을 현재 보여주고 있다.
폭스바겐이 이와 비견되는 혁신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또는 이와 차별되는 경쟁력을 지닐 수 있을 지, 과연 국민차로서의 명예를 회복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전병호 기자 13012king@dailycar.co.kr
출처-데일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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