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차가 연이어 자동차 시장에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위축됐던 중형 세단 시장을 SM6 투입으로 치열한 전쟁터로 바꾸었고, 중형 SUV QM6로 또 다시 반전을 예고하고 있다. 이미 SM6에서 검증된 세련된 디자인을 계승한 매력적인 제품을 앞세워 신차에 목말라 있던 소비자를 대놓고 '저격'하겠다는 야심을 감추지 않는다. 출시 행사 때부터 현대차 싼타페, 기아차 쏘렌토는 물론 폭스바겐 티구안까지 경쟁상대로 지목하며 화끈한 싸움 한 판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이런 자신감의 배경은 사전계약 대수 8,000대에서 묻어났다.
▲디자인 & 상품성
시승회에 앞서 열렸던 QM6 미디어 제품 설명회에서 성주완 QM6 디자인 프로젝트 부장은 QM6 개발 모토가 'SM6의 SUV 버전을 만들자'였다고 술회한 바 있다. 확실히 QM6는 SM6의 디자인 요소를 적극 계승했다.
브랜드 마크를 중심으로 'T'자형으로 자리잡은 라디에이터 그릴은 SUV의 전면에 자리잡으며 중세 기사의 투구 같은 강렬한 인상을 자아낸다. SM6에서 선보였던 C자형 주간주행등 역시 강한 존재감을 알린다.
전반적으로 당당한 체격을 자랑하면서도 둔하지 않고 세련된 느낌을 준다. 곳곳에 자리잡은 크롬장식 덕분인데, 특히 헤드램프부터 측면을 가로지르는 크롬선은 화려한 느낌을 주면서도 수직 위주의 디자인에 중심을 잡아주는 효과를 준다. 후면부 역시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LED 리어램프는 입체감을 살린 3D 방식으로 질리지 않을 신선한 느낌을 주면서도 SM6와 동질감을 잘 드러낸다.
실내는 안락하다. 수평 레이아웃을 강조한 센터페시아는 널찍한 느낌을 강조한다. SM6와 마찬가지로 디스플레이는 세로형이다. 내비게이션이나 공조기 정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정보 등을 편안하게 확인할 수 있다. 터치 반응이나 조작성도 만족스러운 수준이다. 단, 이런 기능들이 익숙지 않은 소비자라면 적응 기간이 다소 필요하단 생각이 들었다. 또 화면이 넓은 만큼 여러번 터치할수록 묻어나는 지문이나 얼룩이 더 눈에 띄기도 했다.
5가지 색상 중 원하는 색으로 조정할 수 있는 앰비언트 라이트는 실내에 한층 발랄한 느낌을 줬다. 보스 사운드 시스템도 경쟁 제품들에선 누리기 힘든 호사다. 매직 테일게이트도 편리하다. 손에 짐이 많아도 발을 뒷범퍼 밑으로 움직이면 자동으로 열린다. 센서 반응도가 좋아 금세 익숙하게 사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 이용자라면 어플리케이션 S-링크를 활용할 수 있는데, 한 번 연결만 해놓으면 스마트폰 내 음악파일이나 사진 등을 편리하게 이용 가능하다.
시트의 착좌감도 만족스럽다. 등과 엉덩이에 닿는 촉감이 적당히 부드럽다. 나름 버킷 형태를 갖추긴 했지만 몸을 잡아주는 느낌은 크게 들진 않았다. 전동 시트의 포지션 조정 버튼도 아쉬운 대목이다. QM6가 프리미엄을 강조하는 만큼 플라스틱 버튼은 아무래도 거슬린다. 한 번 신경이 쓰이니 다른 콘솔 버튼 역시 아쉬움이 묻어난다.
뒷좌석 시트 역시 착좌감이 좋고 무릎 공간도 충분해 탑승객이 편안하게 탈 수 있다. 하지만 뒷좌석 등받이 각도를 조절하는 리클라이닝 기능이 없다. 개발 당시 리클라이닝 기능 추가를 고려했지만 머리 공간이 부족해 양산형에선 빠졌다는 이야기를 회사 관계자로부터 들을 수 있었다. 이미 상품개발팀에 뒷좌석 개선에 관한 이야기가 전달됐다 하니 개선되리라 짐작해본다.
탁 트인 넓은 시야는 SUV의 장점 중 하나다. 그런데 QM6의 A필러는 상당히 두껍다. 안전을 위한 선택이지만 지금보다 시야를 덜 가리는 방안도 마련해야 할 것 같다.
▲주행성능
QM6의 동력계는 2.0ℓ dCi 디젤 직분사 터보 엔진과 일본 자트코(JATCO)사의 엑스트로닉 무단변속기의 조합이다. 엔진과 변속기 모두 신형이다. 특히 CVT의 경우 디젤 엔진의 높은 토크를 견디기 위해 체인벨트를 적용하는 등 공을 들였다. 최고 177마력, 최대 38.7㎏·m를 발휘한다. 연료효율은 복합 12.8㎞/ℓ(2WD, 18인치 타이어, 신연비 기준)다.
QM6는 정통 오프로더가 아니다. 도심형 SUV를 지향한다. 그만큼 부드럽고 조용한 주행감각을 지향한다. 아이들링 상태에서 진동과 소음이 억제됐다는 걸 느낄 수 있고, 가속 페달에 부드럽게 반응하는 엔진도 인상적이다. 일반적인 주행 상황이라면 스트레스 없이 운전을 즐길 수 있다.
속도를 붙일수록 실내 정숙성이 이 차의 장점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경쟁 제품에 비해 비교 우위가 있다고 말하긴 어렵지만 충분히 억제됐다. 다만, 페달을 통해 전달되는 진동과 노면 소음 등에선 아쉽다. 대신 QM6 운전자가 엔진 소음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을 일은 적어 보인다. 음파로 엔진 소음을 억제하는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ANC)이 장착돼 있어서다.
아무리 도심형 SUV라 해도 소비자들은 SUV하면 강인한 힘을 기대할 것이다. 제원표 상 QM6의 성능은 압도적으로 강하지도, 그렇다고 모자라지도 않다. 기어 변속이 없는 CVT에 임의로 7개의 변속 구간을 설정했는데, 매뉴얼 모드에서 고회전을 활용해도 부드러움이 묻어난다. 철저하게 도심형으로 개발한 흔적이다.
반면 몸놀림은 수준급이다. 4륜구동 '올 모드 4X4-i' 시스템 덕분이다. 2WD와 오토, 4WD 록(Lock)등 세 가지 모드를 지원하는데, 효율 중심의 운전을 하고 싶을 땐 2WD, 험로에선 4WD 록을 이용하면 유용하다. 오토 모드는 주행 상황에 따라 앞뒤축에 구동력을 자동으로 배분해준다. 특히 코너링에서 오버스티어를 잡아주고 운전자가 의도한대로 움직이도록 돕는다. 특히 급커브에서 핸들링에 한결 여유가 생겼다. 부드러우면서도 정확히 속도를 줄여주는 브레이크 역시 만족스러웠다. 특히 뒷바퀴 브레이크는 벤틸레이티드 방식으로 일반 솔리드 방식보다 제동 성능이 우수하다.
▲총평
QM6는 어깨가 무거운 차다. SM6의 성공을 이어나갈 르노삼성차의 야심작이어서다. 회사는 내수시장을 넘어서 글로벌 시장에 수출 주력 차종으로 QM6를 소개하고 있다. 세련된 디자인과 다양한 편의품목, 크게 흠잡을 데 없는 성능 등이 서로 상승 작용을 일으키며 제 2의 성공을 기대하고 있다.
사실 QM6는 경쟁사 SUV 뿐 아니라 국내 시장에서 중형 세단과도 눈치 싸움을 벌어야 한다. 그 중에는 SM6도 포함돼 있다. 소비층은 구분되지만 그래도 SUV와 세단 중에서 고민하는 사람이 적지 않아서다.
그런데 경쟁력은 충분하다. 이미 많은 소비자들이 QM6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8,000대가 넘는 사전계약 대수가 이를 증명한다. 멋진 디자인에 다양한 편의품목, 경쟁 제품보다 40만원 저렴한 4WD도 매력적이다. SM6가 그러했듯 QM6 역시 고착화됐던 중형 SUV 시장에 새로운 경쟁 구도를 가져올 것이라 짐작해본다. 소비자들의 판단이 궁금해진다. 가격은 2,740만~3,470만원이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출처-오토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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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좋으면 망하는거고
궁디 쳐다 보고 현기 사람들 ㅈ잡고 반성 해야죠
이런 설레발은 적당히 합시다
그 동안 설레발치던거 요근레 sm6나오면서 분위기 반전이 된거지 그 전에 쌍용한테까지 털리던게 얼마전인데 무슨 이런 정신승리글은 왜 이리 올라오는지
신차효과 없어져도 판매량 꾸준해지는거 보고 판단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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