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11시. 인천 부평에 자리잡은 한국지엠 충돌 실험실. 이곳은 한국지엠 관계자들과 기자들의 정적만이 흘렀다.
정적을 깬 건 충돌테스트가 임박했음을 알리는 요란한 사이렌 소리였다. 잠시 방심한 순간, 한국지엠의 중형 세단 올뉴 말리부가 시속 64km로 벽을 향해 돌진했고, 쾅 소리에 이은 참석자들의 놀란 반응에 이내 정적이 깨졌다.
한국지엠은 누적 판매 3만대를 달성한 올뉴 말리부에 대한 충돌테스트를 실시했다. 점차 치열해지는 중형 세단 시장에서 ‘안전’ 이라는 분야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올뉴 말리부 충돌테스트 시연
이날 시연된 충돌테스트는 KNCAP이 기준이 되는 40% 옵셋 충돌테스트로, 한국 신차안전도 평가 기준과 동일한 조건으로 실시됐다.
말리부의 전면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산산조각났다. 그러나 사이드 에어백을 제외한 운전석, 조수석 에어백이 모두 전개됐고, ‘세이프티 존’ 이라고 일컬어지는 승객 거주 공간에는 손상이 없었다.
충격을 흡수한 루프 일부가 물결 형태로 찌그러졌고, 운전석 도어가 완전히 열리지는 않았지만, 사고 상황을 가정할 때, 운전자를 구조하는 상황엔 전혀 무리가 없어 보였다.
한국지엠이 공개한 가상 충돌시험 장비
한국지엠 연구원은 “A필러에 손상이 가지 않았다는 것은 그만큼 운전자의 생존 및 부상 확률이 낮다는 걸 보여주는 증거” 라며 충돌 시험 결과를 평가했다.
한국지엠이 언론에 공개한 연구소는 5개의 공간으로 구성됐다. 모의 충돌 실험인 슬레드 테스트(Sled Test)와 충격의 정도를 기록하는 사람모양의 인형인 더미를 보관하는 더미 웨어 하우스(Dummy Ware House), 에어백 전개 테스트(OOP/Airbag Deployment Test), 차체 강성 및 충격 테스트(Impact & Strength Test), 보행자 안전 테스트(Pedestrian Protection Test) 실험실로 구성된 연구소는, 현존하는 모든 차량 안전도 테스트에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한국지엠 연구원은 “한국지엠 연구소는 국내 뿐만 아니라, IIHS, ENCAP 등 모든 글로벌 안전 규제에 대응할 수 있는 설비를 구축하고 있다”며 “디트로이트 본사에서도 한국지엠의 충돌 안전시험 설비에 대해서 극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고 말했다.
한국지엠이 공개한 더미 모형
한편, 국내에서 이뤄진 말리부의 공개 안전테스트는 이번이 세 번째로, 지난 2012년과 2013년 1.5톤 무게의 쇠공으로 말리부의 측면을 강타하는 실험, 말리부 위에 16톤 규모의 컨테이너를 연달아 쌓는 루프 강성 실험을 공개했다.
박홍준 기자 hjpark@dailycar.co.kr
출처-데일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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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케 자신있음 동급 다른차도 가져다 같이 해보던가
왜 예전에 쇠공때 소나타가 생각 나던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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