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S 전기 충전 시스템
BMW와 다임러 그룹, 포드 그리고 폭스바겐 그룹 등 유명 자동차 브랜드가 오는 2020년까지 유럽에 대규모 전기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기로 결정해 주목된다.
유명 브랜드와 거대 그룹간의 전기 인프라 공동구축에 관한 협력관계는 내년부터 시작되며, 구체적으로 2020년까지 유럽을 가로지르는 약 400개 도시에 고속 충전 인프라를 건설할 계획이다.
2020년까지 유럽 대륙에 전기차 충전 시스템이 구축되게 되면, 전기차 이용자들은 어느정도 불편함을 감수하면서도 자신의 차를 이용해 유럽을 횡단할 수 있게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다임러 그룹은 전기 충전 시스템인 CCS(Combined Charging System)를 설치해 한 시간에 350kWh의 동력을 충전할 수 있는 충전소를 건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는 테슬라의 120kWh 고속충전시스템보다 두배가 넘는 용량이다.
이들은 북미 시장에 전기 충전 시스템 확충을 목표로 한 테슬라의 계획을 긍정적으로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유럽의 강력한 환경규제와 기술 발전이 전기차 산업의 가속화를 불러 일으켰고, 자연스럽게 자동차 산업의 주류로 발돋움하면서 브랜드 간 공생 관계를 야기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지난 오년간 전기차 시장은 빠르게 변화했고, 전통적인 자동차 산업구조를 바꿀만큼 위협적으로 성장했다. 수퍼카를 앞지르는 강력한 신생 전기차 브랜드들이 계속적으로 런칭되고 있으며, 폭스바겐과 메르세데스는 새로운 전기차 브랜드와 개발개획을 공개하며 2020년으로 그 시점을 맞추고 있다. 또한 전기차 개발에 회의적이던 람보르기니나 미션-E를 선보였던 포르쉐, 페라리, 그리고 멕라렌 등 수퍼카 업체들도 앞다투어 전기차 모델을 개발하는 실정이다.
이런 흐름에 따라 브랜드 간 정보협력은 그 범위와 기술 면에서 점차적으로 늘어날 계획이다. 독일 3사인 BMW,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는 지난 9월 차량간 정보공유 회사인 'HERE'를 공동 인수하며 차량간 교통정보 연계성 확보에 나선 바가 있다. 이들은 HERE 사를 통해 차량 정보는 물론 도로 상황이나 차량 점검 시스템까지 공유할 계획이다.
지금까지는 전통적인 자동차 산업이 '누구보다 빠르고 강력한' 차량을 만드는 것에 주력했다면, 이제는 첨단 기술과 연결성을 기반으로 한 네트워크 시장에서 공생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거대 브랜드들의 첫번째 목표로 모아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가 한국 시장에서도 일어날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전병호 기자 13012king@dailycar.co.kr
출처-데일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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