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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가 ‘하드 브렉시트’를 선언하고 별도의 FTA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국내 자동차 시장에도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메이 총리는 17일(한국 시각) 연설을 통해 EU 단일시장과 관세동맹 관계를 중단하는 ‘하드 브렉시트’를 발표했다. 이어 필립 헤먼드 영국 재무장관은 19일의회 연설에서 “한국과 같은 나라들의 교역을 유지하기위해 즉각 FTA 협상에 나서야한다”고 말했다.
메이 총리는 “리스본 조약 50조를 발동, 영국의 EU 탈퇴를 진행할 것” 이라고 밝혔다. 리스본 조약은 유럽 의회와 회원국 권한 강화를 위해 체결된 조약으로, 해당 조약 50조에는 자국의 헌법 규정에 따라 EU 탈퇴를 결의할 수 있다는 내용이 명시돼 있다.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
한-EU FTA 협정문에 따르면, 배기량 1500cc를 초과하는 자동차에 대해서는 작년 7월 1일부로 관세가 철폐됐다.
현대차그룹은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는 분위기다. 현대기아차는 영국 시장에 연간 20만대 수준의 판매량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기아차가 영국에서 판매고를 올리는 주력 모델은 소형차가 대다수”라며 “i10, i20, 씨드 등 유럽 전략 모델들은 유럽 현지에서 생산되고 있기 때문에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필립 헤먼드 영국 재무장관
한국지엠은 신중한 입장을 표명했다. 한국지엠은 영국 복스홀 브랜드로 판매되고 있는 모카(쉐보레 트랙스)와 비바(쉐보레 트랙스)를 전량 국내에서 생산, 영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정부간 협의에 따른 결정사항일 것이기 때문에 우리가 언급할 내용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쌍용차는 크게 문제될 것은 없을 것이란 입장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하드 브렉시트와 관련해 영국법인 측과 지속적으로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아직 탈퇴가 확정된 것이 아니고, 영국 정부도 그 이전에 협상을 체결한다는 입장”이라며 “당장엔 큰 문제가 없을 것” 이라고 밝혔다.
티볼리 디젤
쌍용차는 지난 해 영국에 4484대를 판매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수출물량인 5만2290대중 8.6%의 비중을 차지하는 시장으로, 벨기에, 칠레, 이란 등과 더불어 쌍용차의 주요 시장 중 하나로 꼽힌다.
한편, 한-EU FTA 사무를 총괄하는 산업통상자원부 구주통상과 복수의 공무원들은 “헤먼드 재무장관이 지난 달 한국을 방문했었다”며 “다음달 중 실무자간의 만남이 예정돼 있어 구체적 이야기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박홍준 기자 hjpark@dailycar.co.kr
출처-데일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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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다 만큼은 아니라도 혼다나 닛산 정도 급이겠는데요? ㅇㅅ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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