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증취소 및 판매정지로 반년 째 영업을 재개하지 못한 폭스바겐 판매사들이 서비스 고객 유치를 위해 보이지 않는 경쟁에 돌입했다. 아우디폭스바겐에서 이달 부터 대대적으로 제공하는 100만원 쿠폰지급 서비스, '위 캐어 캠페인(WCC)' 때문이다.
28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위 캐어 캠페인'은 아우디폭스바겐의 모든 차종을 대상으로 대 당 100만원에 해당하는 쿠폰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5년 동안 해당 금액을 상품권처럼 사용할 수 있는 게 특징으로 각종 유지보수관련 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며, 자동차용 액세서리를 구매할 수도 있다.
100만원 쿠폰 지급 대상 차종은 국내에만 무려 27만여 대에 달한다. 수입사를 통해 정식으로 구매한 제품 외에 중고차, 직수입차 등 국내에 정식으로 등록만 됐다면 아우디폭스바겐의 모든 차가 지급 대상이다. 때문에 지난해부터 판매정지로 경영난에 봉착해온 아우디폭스바겐의 판매사들은 이를 기회삼아 서비스 고객 유치에 적극 돌입하고 있다. 소비자가 100만원 쿠폰을 사용하는 것 자체가 판매사 이익이기 때문이다. 소비자가 서비스센터에서 정비와 악세사리 등을 구입하면 해당 금액만큼 수입사로부터 비용을 청구할 수 있는 방식이다. 즉 서비스 고객을 더 많이 유치할수록 수익이 늘어나는 셈이다.
물론 폭스바겐코리아도 서비스 유치에 더욱 적극적이다. 지난해 11월부터 판매 물량이 모두 소진되면서 영업이 중단돼서다. 게다가 신차 재인증에 시간이 필요한 만큼 당장은 서비스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다. 실제 폭스바겐의 수도권 대형 판매사는 지방의 한 전시장을 서비스센터로 변경하며 서비스 수요에 대응 중이다. 또 각 판매사별로 서비스 관련 인력을 대대적으로 모집하고 있다.
폭스바겐 판매사 관계자는 "영업사원이 기존보다 3분의 1로 줄었지만 대신 콜센터 및 서비스 어드바이저 등 서비스 관련 인력을 대대적으로 보강했다"며 "캠페인 첫 날 200명에 가까운 고객이 서비스센터를 찾는 등 최근 티구안을 대상으로 하는 리콜 고객까지 더해서 서비스 수요가 계속에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100만원 서비스 쿠폰의 발급을 원하면 차와 함께 자동차등록증, 신분증을 지참하고 서비스센터를 방문해 동의서를 작성하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쿠폰은 2022년 2월19일까지 5년간 유효하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출처-오토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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