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하엘 키르쉬 포르쉐코리아 사장
"한국 문화와 사람을 이해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한국에 오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가족들과 함께 왔으며 아들을 한국 학교에 입학시켰다. 그리고 새로운 팀을 꾸리기 위해 노력했다. 여기서 팀이란 회사 구성원 뿐 아니라 딜러(판매사)와 투자자들 모두를 말한다"
지난해 8월 포르쉐코리아 신임 대표이사로 부임한 미하엘 키르쉬 사장(52세)이 8개월 동안 한국에서 지낸 동안 한 일이다. 서울모터쇼 현장에서 만난 그는 모든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 항상 이해를 바탕으로 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한다. 한국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는 경영 활동을 펼치기 위해서 위와 같은 시간이 그에게 반드시 필요했던 것이다.
키르쉬 사장은 한국에 오기 전 4년간 중국법인에서 최고 운영 책임자(COO)를 역임했다. 영업부문을 총괄하며 중국 시장 내 포르쉐 자회사의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중국이 여전히 급속히 성장하는 신흥 시장이며 한국과는 전혀 다른 특성을 지녔다고 설명한다.
"중국 소비자들은 포르쉐에 대한 염원이 있다. 포르쉐를 경험을 하는 것 차체에 중점을 두고 의미를 둔다. 그래서 커스터마이징 등 나만의 포르쉐를 만드는 것에는 관심이 없는 편이다. 그러나 한국 소비자는 다르다. 기호가 확실하고 세련됐다는 게 중국 소비자와의 차이점이다. 때문에 아무리 대기 시간이 길어도 충분히 감내한다"
키르쉬는 포르쉐코리아의 초대이자 전임인 김근탁 사장에 이은 두 번째 사장이다. 동시에 최초의 외국인 임원이어서 이에 대한 편견도 있다. 한국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고 커뮤니케이션에 약점이 있다는 일부의 우려가 있는 것. 그러나 그는 "열린 마인드로 얼마든지 평가를 받겠다"며 열린 마음을 드러냈다.
"나를 시험대에 올려 달라. 아시아 국가에서 경험이 많으며 스스로 오픈마인드를 지녔고 겸손하다고 생각한다. 색안경을 끼지 말고 봤으면 좋겠다. 나보다는 브랜드를 내세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실수는 할 수 있지만 지적해준다면 언제든지 반영해서 보완해 나가겠다"
포르쉐코리아는 이번 서울모터쇼에서 2세대 신형 파나메라 라인업을 무대에 올렸다. 올해 회사의 핵심 제품으로 국내 시장에서도 높은 주목을 받고 있다. 원래 지난해 출시 예정이었지만 인증문제로 인해 출시가 지연된 상황이다. 때문에 지난해 서류오류 문제와 연관짓는 시선이 적지 않다.
"한국시장은 자기인증을 통해 신차를 출시한다. 우리의 서류는 준비가 끝나가는 상황이며 다음 과정을 앞두고 있다. 인증과정이 복잡해서 모든 사안을 꼼꼼하게 검토하기 위해 출시가 늦어지고 있다. 지난해 발생한 서류오류의 건과 이번 파나메라 출시와는 다른 사안이다. 지난해 우리가 실수를 했지만 이를 공개적으로 인정하고 자발적으로 신고했던 점은 감안해주길 바란다. 이를 반면교사 삼아 개선된 프로세스를 실행 중에 있다"
올해의 핵심 제품은 파나메라이지만 한 제품에만 집중하지 않겠다는 방침도 세웠다. 제품력에 자신이 있는 만큼 다양한 신차를 지속적으로 투입하고 나아가 전시장의 디지털화를 도입해 한국 소비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겠다는 것.
"파나메라 뿐 아니라 911 GTS, 718 카이맨도 기대가 크다. 포르쉐 DNA을 잘 담아낸 좋은 제품이 계속해서 한국 시장에 등장할 것이다. 개발 중인 전기 스포츠카 '미션E'가 2019년경 출시되면 한국에 도입할 가능성도 높다. 또 제품뿐 아니라 서비스에서도 새로운 것을 시도할 것인데 디지털화가 그 것이다. 용산 전시장이 그 예시가 될 것이다"
포르쉐는 판매 대수당 가장 이익이 많이 남는 브랜드다. 한 대를 팔 때마다 폭스바겐 제타와 맞먹는 1만7,000달러(한화 1,930만원)의 수익을 거두는 것으로 조사됐다. 때문에 딜러(판매사)가 되고 싶은 회사들은 넘쳐난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그러나 키르쉬는 기존 파트너들의 이익 보전이 우선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기존 투자자들의 이익을 먼저 보호하고 강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재의 파트너에게 더 나은 비즈니스모델을 만들어준 다음 추가적인 파트너에 대해 생각해볼 것이다. 한국에서 장기적인 비전을 갖고 있기 때문에 시장을 확장해야 한다는 생각은 언제나 하고 있다. 현재 운영하지 않은 지역을 중심으로 추가 판매사 모집을 장기적으로 고려하겠다. 물론 그 절차는 공정하고 투명할 것이다"
출범 첫해인 2014년 포르쉐코리아는 2,568대, 2015년에는 3,187대를 판매하며 승승장구 했다. 모두 전임 사장 임기 때 이뤄낸 성과다. 지난해에는 판매정지, 신차 출시의 연기 등으로 성장에 제동이 걸렸지만 키르쉬는 올해 역시 수치를 좆기 보다는 내실을 다지겠다는 계획이다. 그래서 오는 2025년 까지 세일즈 조직 재정비와 함께 브랜드 파워를 더욱 끌어올리고 소비자의 기대보다 더 높은 만족도를 선사하겠단 것. 이를 통해 혁신적이고 지속가능한 경영을 전개하겠다는 복안이다.
"포르쉐코리아는 현재 변화를 준비하는 단계다. 올해나 내년은 내실을 다지는 시간이 될 것이다. 제품 라인업의 라이프사이클에 따라 성장 기회는 분명히 있을 것이다. 이슈에 따라 변동성이 심해 수치를 제시하긴 쉽지 않지만 최대한 많이 판매하고 소비자의 만족도를 이끌어 내겠다"
현재 포르쉐코리아는 한국 시장의 사회공헌 활동에 대해 그 어느때보다 고심하고 있으며 내부적으로 많은 논의를 진행중에 있다. 이익에 비해 사회공헌이 인색하다는 일부의 시선이 있어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여주기식이 아닌 좀 더 의미있고 가치있는 활동을 크르쉬는 희망하고 있다. 이에 외부의 아이디어도 수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사회공헌을 위해 많은 예산도 지정할 것이다. 그러나 금전적인 부분이 아닌 진정성 있는 프로그램을 찾고 있다. 포르쉐와 포르쉐코리아, 포르쉐오너 등 모두가 만들어 갈수 있는 프로그램이 좋을것 같다. 내부적으로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참신한 아이디어가 있다면 언제든 알려달라.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
포르쉐 라인업 중에서 키르쉬 사장은 911 터보에 가장 애착이 있다고 한다. 이유는 간단했다. "911의 강력한 힘이 허벅지에 전달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운전자가 도로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바로 포르쉐 911 터보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출처-오토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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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페시아랑 네비 전면 한글화하시오 이번에 하는척 하더니 딱 20%만 한글지웠했더군
1~2천만원짜리 차도아니고 신경좀쓰세요
비싼걸 사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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