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2017 서울모터쇼 (닛산 370Z)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고 있는 있는 2017 서울모터쇼에서는 미디어 컨퍼런스를 통해 각 브랜드를 이끌어가고 있는 주요 경영진들이 미래의 브랜드 전략을 밝히는가 하면, 말 실수가 이어져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한 경우가 발생해 눈길을 끈다.
대부분의 자동차 회사 임원들은 서울모터쇼에서 공개한 신차에 대한 의지를 강조했으나, 일부 경영자들은 언론을 대상으로 실시한 컨퍼런스에서 가벼운 말실수로 기자들의 폭소를 만드는 등 분위기를 바꿨다.
[사진] (왼쪽부터) 기아자동차 박한우 사장, 피터 슈라이어 디자인 담당 사장, 이형근 부회장, 국내영업본부장 김창식 부사장
■ 김창식 기아차 부사장 “K9 후속차종 내년 투입”
“내년엔 기아차의 새로운 플래그십 세단을 출시할 예정입니다”
기아자동차 국내영업본부를 총괄하는 김창식 부사장은 지난 30일 열린 2017 서울모터쇼 프레스데이 기아차 컨퍼런스에서 이 같이 말했다.
이날 기아차는 스포츠세단 스팅어와 함께 기아차 고급 라인업에 적용될 새 엠블럼을 공개했다. 김 부사장은 이 로고가 스팅어뿐 아닌 K9 후속모델이 될 플래그십 세단에도 적용될 것임을 시사했다.
김 부사장은 이와 함께 “K9 후속모델은 새로운 차명이 적용될 것” 이라며 “내년 출시되는 K9 후속모델은 기아차의 새 플래그십 세단으로 자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 르노삼성 프레스 컨퍼런스
■ 박동훈 르노삼성 사장 “국산차 메이커, 변화에 적극적이지 못했다”
“국산차 메이커들은 능동적 창조가 아닌 수동적 모방으로 수입차를 따라가는 데에 급급했습니다”
박동훈 르노삼성자동차 사장은 지난 서울모터쇼 프레스데이 르노삼성 컨퍼런스에서 이 같이 말했다. 르노삼성은 이날 르노의 베스트셀링 해치백 ‘클리오’를 선보였다.
평소 박 사장의 직설적인 화법은 화제를 모아왔다. 그는 평소 ‘기울어진 운동장’ ‘현대기아차가 만든 놀이터’ 등의 표현으로 한국 자동차 시장을 진단했다. 이날 박 사장의 발언도 현대기아차를 다분히 의식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다.
박 사장은 이와 함께 “국내 자동차업계의 획일성으로 만들어진 ‘해치백의 무덤’이라는 고정관념을 타파 하겠다”며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진정한 트렌드 리더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 제임스 김 한국지엠 사장
■ 제임스 김 한국지엠 사장 “전기차 주행거리문제 해결됐다”
“사람들은 아직도 전기차 주행거리가 부족하다고 생각하지만, 볼트는 이런 문제를 모두 해결한 뛰어난 찹니다.”
제임스 김 한국지엠 사장은 서울모터쇼 프레스데이 쉐보레 미디어 컨퍼런스에서 이 같이 말했다. 한국지엠은 이날 쉐보레의 순수 전기차 볼트 EV를 소개했다.
이날 김 사장의 발언은 한국지엠이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이어서 주목을 모은다. 김 사장은 작년 10월 열린 ‘GM 모빌리티 포럼’을 통해 “한국지엠은 전기차가 직면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김 사장은 “볼트 EV는 한국지엠에서 디자인하고 엔지니어링 됐다”며 “한국지엠 직원들이 자랑스럽다”고도 말했다. 김 사장은 이와 함께 “내년엔 더 많은 양의 볼트 EV를 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 허성중 한국닛산 사장
■ 허성중 한국닛산 사장 “소송의 기회(?)를 늘리고 서비스 품질 높일 것”
“닛산은 고객들과 소송의 기회를 늘리고 서비스 품질을 높일 것입니다”
허성중 한국닛산 사장은 서울모터쇼 미디어 컨퍼런스에서 이 같이 말했다. 사장으로써 첫 공식 일정을 소화한 허 사장은 다소 긴장한 듯 말실수로 ‘소통’을 ‘소송’으로 발음해 일부 기자들 사이에 웃음을 자아냈다.
허 사장은 이날 닛산의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닛산의 비전은 사람들의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것”이라며 “4차 산업혁명으로 촉발된 변화의 물결에 대해 닛산은 뚜렷한 대응책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닛산은 지난 2011년 도쿄모터쇼를 통해 공해와 교통사고가 없는 ‘더블 제로 소사이어티’를 목표로 제시했다. 닛산은 이 일환으로 무라노, 알티마 등 주력 모델에 첨단 안전사양을 대거 탑재하고 있으며, 순수 전기차 리프를 출시했다.
그는 이어 “닛산은 친환경차와 자율주행 기술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면서 “운전자간의 소통은 물론 사회와의 연결성을 강화하기 위해 여러 파트너들과 협력하고 있다”고도 했다.
한편, 31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열린 2017 서울모터쇼는 일산 킨텍스에서 오는 4월 9일까지 개최된다.
박홍준 기자 hjpark@dailycar.co.kr
출처-데일리카
<본 기사의 저작권은 데일리카에 있으며,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