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상하이모터쇼가 19일 언론공개일을 시작으로 28일까지 상하이 국제전시컨벤션센터(NECC)에서 개최된다. 베이징모터쇼와 격년으로 번갈아 열리며 1985년 시작해 17회째를 맞는다. 올해는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자율주행, 커넥티드카를 중심으로 한다. 연간 3,000만대 시장을 잡기 위한 세계 완성차 업체들의 다양한 신차와 컨셉트카가 쏟아질 전망이다. 중국 큰손을 사로잡을 상하이오토쇼 출품차를 소개한다.
▲한국
현대차는 중국 현지전략차 2종을 출품한다. 새로 선보이는 소형 SUV와 대표 세단 쏘나타 뉴 라이즈의 중국형이다. 올 여름 국내 시장에 소형 SUV '코나'를 출시할 예정인 만큼 이번 모터쇼에 공개될 중국형 신차를 통해 방향성을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쏘나타 뉴 라이즈는 지난 3월 국내 출시 당시 부분변경차임에도 완전변경 수준의 변화를 거쳤다는 평가를 받았다. 중국형의 경우 이전 미스트라 등의 제품 구성을 고려했을 때 실내 편의성에 초점을 맞추고, 외부 디자인에 변화를 줬을 가능성이 높다. 기아차 역시 현지형 소형 세단 1종과 소형 SUV 1종을 공개할 예정이다.
쌍용차는 연초 출시한 신형 코란도C(현지명 코란도)를 투입한다. 부분변경차지만 세대변경을 천명했을 정도로 상품성이 강화됐다. 고유의 디자인 철학을 반영, 역동성을 강조한 그릴 등 전면인상이 확연히 달라졌고, 실내 마감재의 품질을 높여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2열 리클라이닝 시트와 평평한 바닥공간 등도 강점이다. 최근 추세에 맞춰 스마트 기기와 자유롭게 연계할 수 있는 미러링 기능도 탑재될 전망이다.
▲중국
링크&코는 중국 대형 자동차제조사인 지리자동차가 선보인 신규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다. 2010년 볼보를 인수한 지리는 빠르게 선진 기술을 흡수,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자체 브랜드를 선보일 정도로 제품력을 끌어올렸다. 모터쇼에 공개하는 첫 차는 프로젝트명 '01'과 '03'이다. 01은 볼보의 신형 V40과 플랫폼을 공유, 중형급 고급 SUV를 표방한다. 파워트레인은 가솔린 하이브리드를 중심으로 플러그인하이브리드와 순수전기차 등 전기 구동방식에 집중한다.
03은 준중형 세단이다. 볼보가 개발한 컴팩트 모듈러 아키텍처(CMA)를 기반으로 개발한 컨셉트카다. 파워트레인은 3기통 1.5ℓ 가솔린과 4기통 2.0ℓ 가솔린 등이 올라간다. 양산형에서 플러그인하이브리드의 채택도 점쳐진다.
홍콩에 본사를 둔 전기차 제조사 MG는 2도어 스포츠 쿠페 E-모션을 공개한다. E-모션은 순수 전기차로 0→100㎞/h 도달 시간 4초 미만의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 1회 충전 후 최장 주행거리는 310마일(약 500㎞) 이상이다. 전반적인 디자인은 애스턴 마틴, 메르세데스-벤츠 등과 비슷하다는 게 현지언론의 분석이다.
쿠오로스(QOROS)는 순수 전기차 컨셉트 K-EV를 선보인다. 친환경차 개발에 역량을 집중해 개발한 고성능 EV다. 외형은 날카로운 수직선을 강조,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살렸다. 차문은 위 아래로 여닫히는 걸윙 도어다. 실내공간을 극대화하고 무게를 줄이기 위해 클레버 카본 캐빈(CC)이라는 신기술을 적용했다. 코닉세그와 협업으로 개발한 파워트레인은 구체적인 제원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획기적인 성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란 게 회사 설명이다. 구동방식은 4WD다.
이밖에 SAIC은 소형 CUV 로웨 RX5의 전기차 버전과 소형 세단 로웨 i6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를 출품한다. 전기차 제조사 넥스트EV가 전신인 NIO는 자율주행차 EVE와 플러그인 럭셔리 세단 컨셉트카 H600 등을 공개한다.
▲유럽
BMW는 5시리즈 롱 휠베이스(LWB)를 공개한다. 중국 전용 제품으로 일반 세단보다 휠베이스를 133㎜ 늘려 넉넉한 실내공간을 확보했다. 이전 대비 130㎏의 무게를 덜어내고 공력성능도 강화했다. 또 전동조절식 컴포트 시트, 앰비언트 에어 패키지와 스카이 라운지 파노라마 글라스 루프 등 다양한 편의품목을 적용해 뒷좌석의 안락함을 높였다. 여기에 i드라이브 시스템, 개선된 보이스 컨트롤 시스템, 터치스크린 모니터와 BMW 제스처 컨트롤을 내장한 디스플레이와 조작 장치도 장착했다.
i8 프로토닉 프로즌 옐로우 에디션'도 함께 선보인다. 전용 색상인 프로토닉 프로즌 옐로우 컬러와 새롭게 디자인한 20인치 경합금 휠, 독특한 인테리어 디자인 언어를 적용한 스페셜 한정판 제품이다.
미니는 뉴 JCW 컨트리맨을 출품한다. 미니 라인업중 가장 강력한 엔진과 스텝트로닉 8단 스포츠 자동변속기를 조합했다. 이를 통한 최고출력은 231마력이며 정지상태에서 100㎞/h까지 걸리는 시간은 6.5초다. 여기에 사륜구동 올4 시스템, 스포츠 서스펜션, 스포츠카 분위기의 운전석을 전체 패키지로 조합해 레이스 감성을 입혔다.
중국 시장을 위해 특별히 개발한 새로운 BMW 커넥티드 서비스도 공개할 예정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S클래스 부분변경을 출품한다. 외관은 헤드램프, 테일램프를 비롯한 세세한 부분을 수정하며 실내는 기존 계기판과 센터페시아로 나뉜 스크린을 하나로 통합시켜 디스플레이 구성을 보다 다채롭게 이용할 수 있다. 스티어링 휠은 2스포크 타입에서 3스포크로 변경했다. 소재 다양화를 통해 감성 품질을 향상시켰다. 반자율주행시스템은 능동적인 차로변경이 가능하며 차로 유지 보조, 교통 표지판 인식, 속도 제한 지원, 충돌 회피 조향, 능동형 브레이크 어시스트, 비상 제동, 후측방 경보 등을 지원한다. 동력계는 기존 V6 엔진을 대체하는 직렬 6기통 가솔린 및 디젤이 핵심이다. 터보 기술을 활용한 V8 4.0ℓ도 추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 컨셉트 A세단과 부분변경을 거친 CLA 등도 선보였다.
폭스바겐은 4도어 쿠페와 SUV를 결합한 CUV 전기 컨셉트카를 내놓는다. 전기차 라인업인 I.D. 시리즈의 세 번째 제품으로 4WD과 자율주행 시스템을 갖췄다. I.D. 라인업은 긴 주행거리와 개성있는 디자인으로 폭스바겐 전기차의 미래를 대변하며 실내는 동급 대비 넓고 안락한 공간을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제안했다.
스코다는 '비전E' 컨셉트를 선보인다. 차체 형식은 5인승 SUV로 반자율주행시스템과 만충 시 500㎞를 주행할 수 있는 동력계를 탑재했다. 폭스바겐 그룹의 전기차 플랫폼인 MEB를 채택했으며 2020년 양산을 목표로 한다.
시트로엥은 C5 에어크로스를 앞세운다. 2015 상하이오토쇼에서 공개한 에어크로스 컨셉트의 양산형으로 중국 시장을 위한 전략 제품이다. C4 칵투스의 정체성을 응용한 외관은 알로이 범프를 채택한 점이 특징이다. 기존 에어범프를 개선한 것으로 벌집 형태의 알루미늄 구조물과 이를 둘러싼 고무 소재를 도어 하단에 마련해 오프로더 이미지를 강조했다.
르노는 10년 후 포뮬러1을 제시하는 RS 2027 비전 컨셉트를 준비한다. 전면부의 스포일러 형태를 빌린 LED 헤드램프와 운전석을 보호하는 캐노피 등이 특징이다. 올해는 르노가 F1에 처음 참가한지 40년째를 맞이했다. 르노는 철수를 반복하다 지난해 F1에 재합류했다.
람보르기니는 SUV 우루스를 선보인다. 2012 베이징모터쇼에서 공개한 컨셉트카의 앙샨형으로 아우디 Q7, Q8, 벤틀리 벤테이가 등 폭스바겐그룹 내 대형 SUV와 플랫폼을 공유한다. 람보르기니 정체성을 입힌 SUV 차체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친환경 동력계를 탑재해 고성능과 친환경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미국
쉐보레는 전기 컨셉트카 FNR-X를 출품한다. 차명은 브랜드 슬로건인 '파인드 뉴 로드(Find New Roads)'와 AWD를 뜻하는 'X'를 조합했다. 동력계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를 채택했으며 운전자의 기분에 따라 섀시와 엔진 핸들링을 조절할 수 있는 자율주행 모드도 탑재한다. 양산 제품은 상하이-GM이 중국에서 생산할 예정이며 기존 캡티바와 에퀴녹스 사이에 위치한다.
크라이슬러는 '짚 연투(Yuntu) 컨셉트'를 공개한다. 양산을 앞둔 미리보기 제품으로 체로키 플랫폼의 확장 된 버전을 기반으로 하며 최대 6명까지 탑승이 가능하다. 동력계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로 크라이슬러 퍼시피카 PHEV의 부품을 일부 채용한다. 자율주행 기술도 적용하며 생체인식 기술 등의 첨단 보안기술도 탑재한 게 특징이다.
뷰익은 '벨라이트5'를 출품한다. 쉐보레 볼트(Volt)를 기반으로 하는 주행거리 연장차(EREV)로 중국의 고급 틈새시장을 노린다. 4기통 1.5ℓ 가솔린 엔진과 두 개의 전기모터가 조합되며 엔진은 일반주행 상황에선 배터리를 충전하는 데만 쓴다. EV모드로만 100㎞의 주행이 가능하며 EREV모드로 전환 시 총 750㎞를 달릴 수 있다.
▲일본
혼다의 고급 브랜드 어큐라는 신형 TLX의 롱휠베이스 버전을 선보인다. 2,776㎜에 달하는 휠베이스로 인해 넉넉한 2열 탑승공간이 특징으로 중국에서만 생산 및 판매한다. 디자인은 지난해 공개한 컨셉트카 프리시전의 기조를 반영했으며 파워트레인과 트림에 따라 상세 디자인을 차별화할 예정이다. 4기통 2.4ℓ과 V6 3.5ℓ 엔진이 각각 장착되며, 상시 4륜 시스템인 'SH- AWD'도 탑재할 예정이다.
렉서스는 NX의 부분변경 제품을 선보인다. 새 차의 외관은 새롭게 디자인한 LED 헤드램프가 특징으로 기존 3열 방식에서 3개의 전구가 통합된 싱글 클러스터 방식으로 대체했다. L자형 주간주행등의 길이를 짧게 다듬어 변화를 꾀했다. 실내는 앞서 선보인 신형 LC와 LS에서 적용한 각종 편의품목을 채용해 상품성을 보강했다.
닛산은 도심형 크로스오버 킥스(Kicks)를 공개한다. 앞서 남미 시장에 선보인 소형 크로스오버로 길이 4,295㎜, 너비 1,760㎜, 높이 1,590㎜의 크기를 갖췄으며 5세대 미크라에 적용한 V플랫폼이 기반이다. 파워트레인은 개선된 4기통 1.5ℓ 가솔린 엔진을 탑재해 최고 124마력의 성능을 내며 X트로닉 CVT와 맞물린다.
오토타임즈 취재팀 autotimes@autotimes.co.kr
출처-오토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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