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코리아에 이어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일정 금액을 지불하면 계약 기간동안 보증서비스를 연장해주는 '워런티 플러스' 상품 판매를 시작했다. 외부로 빠져나가는 정비 고객을 흡수, 서비스 부문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18일 벤츠에 따르면 이번에 마련한 워런티 플러스는 기본 제공되는 '3년 또는 10만㎞ 이내' 보증 서비스 기간을 1년 또는 2년, 주행거리 기준으로는 2만㎞ 또는 4만㎞까지 추가할 수 있다. 가격은 C클래스의 경우 169만~263만원(기존 소비자 기준), E클래스는 247만~355만원, S클래스는 356만~597만원이다. 이에 앞서 보증 기간 연장상품을 내놓은 BMW는 3년·20만㎞와 5년·20만㎞ 두 종류를 판매하며 3시리즈는 각각 90만원, 270만원, 5시리즈는 100만원, 310만원, 7시리즈는 140만원, 450만원이다.
이와 같은 워런티 연장상품은 혹시 모를 위험에 대비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불안심리를 자극해 구매를 유도한다. 일종의 서비스 보험(?)의 개념인 셈이다. 실제 적지 않은 가격임에도 꽤 많은 소비자들이 해당 상품을 선택하고 있다.
수입사는 이를 통해 공식 서비스센터 이용을 장려할 수 있다. 워런티 연장상품 자체가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수리받지 않았거나 순정 부품을 사용하지 않은 경우에는 가입을 제한할 수 있어서다. 따라서 워런티 연장을 염두에 둔 소비자라면 구매 시기부터 꾸준히 공식 서비스센터를 이용해야 한다.
특히 유료 서비스가 시작되는 시기의 정비 수요를 흡수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최근 수입차 소비자의 상당수는 보증수리 기간이 끝나면 상대적으로 비용이 저렴한 외부 정비업소를 찾는다. 사실상 수익이 발생하는 시점에 대부분의 소비자가 빠져나가는 셈이다. 여기서 워런티 연장상품은 선지급의 형태로 비용을 회수, 소비자가 공식 서비스센터에 머물게 하는 유인책 역할을 한다.
그럼에도 수입차 업계는 서비스 부문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악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각종 첨단 안전시스템을 장착해 사고와 고장은 눈에 띄게 줄고 대신 무상수리 대상인 리콜이 증가하는 추세여서다. 게다가 지속적으로 서비스 네트워크에 투자해야 하는 만큼 수익을 내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설명이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수입차 판매가 증가하다보니 수입차를 전문으로 하는 정비 업체들이 생겨나고 있지만 여전히 공식 서비스센터의 신뢰도가 높다"며 "워런티 플러스는 수입차 수리비가 비싸다는 우려를 대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보험(?)처럼 인기를 끄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수입사와 판매사로선 정비 수요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라고 전했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출처-오토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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