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OSVehicle, 오픈소스 기반 ′에디트(EDIT)′
미국의 스타트업 회사 OSVehicle이 오픈 소스로 공개한 모듈러 플랫폼 차량 '에디트(EDIT)'를 공개해 눈길을 끈다.
OSVehicle은 2008년 실리콘벨리에서 시작되어 2012년 정식으로 설립됐다. 이들은 자신들의 모듈러 EV 플랫폼인 르노 롬(Renault Rom)과 테비 이보(Tabby Evo)의 하드웨어를 오픈 소스로 공개해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사진] OSVehicle, EV 플랫폼 ′테비 이보(Tabby Evo)′
따라서 이들의 플랫폼을 구매하는 사람들은 교육 또는 상업적인 용도로 자유롭게 차량을 변환해 사용할 수 있다. 심지어 이들의 플랫폼에 기반한 또 다른 전기차 브랜드를 만들어도 상관없다.
스타트업 회사이기 때문에 이들의 오픈 소스 하드웨어가 아직 높게 평가받고 있지는 않지만, 주요 기술에 의해 판가름나는 자동차 경쟁 시장에서 볼 때 꽤나 '호기로운' 도전이 아닐 수 없다. 경우에 따라 독이 되거나 약이 될 수도 있는 오픈 소스 전략은 다량의 시장 수요를 획득해 주도권을 쥘 수도 있고, 경쟁 업체에 따라잡힐 수도 있기 때문이다.
만일 OSVehicle의 하드웨어가 전 세계적으로 팔려나가게 된다면, 이들의 플랫폼을 필수적으로 요구하는 시장이 형성될 수도 있다. 구글 안드로이드가 세계 시장 점유율을 석권하고, 폭스바겐의 모듈러 플랫폼이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것도 비슷한 경우이다. 물론 하드웨어 오픈소스이기 때문에 소프트웨어만큼 강력한 시장 점유율은 기대할 수 없겠지만, 분명한 것은 OSVehicle이 공개와 공유를 통해 효율성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들의 모듈러 EV 플랫폼을 통해 탄생한 자율주행 전기차 '에디트' 또한 주목할 만하다. 이탈리아의 3D 모델링 서비스 회사 카말(CAMAL)과의 협엽을 통해 탄생한 에디트는 말 그대로 사용자가 원하는 디자인으로 변경이 가능한 신개념 커스텀 차량이다.
총 다섯 개의 파츠로 구성된 보디는 일정한 형식이 없이 조립에 의해 분해와 결합이 가능하며, 내부 또한 좌석 배열을 자유롭게 꾸밀 수 있다고 한다. 조립과 분해 방법에 대해서는 자세한 설명이 없었지만, 일반 차량들보다 저렴한 가격에 플랫폼을 구매&변형하고 외관과 내부를 내가 원하는 대로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은 이전에 없던 새로운 접근방식이다.
에디트의 EV 플랫폼 테비 이보는 2인승과 4인승으로 나뉘며, 380kg의 가벼운 무게로 129km/h의 최대시속과 120km의 최대주행가능거리, 최대 출력 19kW의 성능을 보여준다. OSVehicle은 현재 소비자 조사를 통해 에디트의 자율주행 단계나 차량 성능 등을 조정하고 있으며, 프로토타입 테스트를 거친 뒤 내년 1월 열리는 2018 CES 에서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전병호 기자 13012king@dailycar.co.kr
출처-데일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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