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가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를 다음달 5일부터 개인 소비자에게 인도한다. 사실상 국내 공식 출시지만 별도의 행사 등은 열지 않을 계획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차가 지난해 트위지 인증 절차를 마치고, 올 초부터 전국에서 전기차 민간 구매 신청 접수를 시작했다. 2월 제주를 시작으로 대구와 울산, 부산, 서울 등에서 민간 접수 1,000대를 확보, 6월부터 순차적으로 출고를 시작한다.
현재 민간 접수로 확보한 물량 1,000여 대는 이미 한국에 반입됐다. 5일에는 울산 등 일부 지역에서 소비자 인도를 진행하고, 매달 순차적으로 공급량을 늘려갈 계획이다. 5일이 징검다리 연휴에 포함된 만큼 일정이 조정될 가능성도 있지만 6월 둘째 주를 넘기진 않을 것이란 게 회사 설명이다.
트위지가 국내에 판매되기까지는 거의 2년이 걸렸다. 2015년 르노삼성은 서울시, BBQ와 손잡고 배달용 탈 것으로 트위지 국내 시범 운행을 추진했다. 그러나 당시 국토교통부는 현행법 상 초소형 전기차의 운행 인증을 허가할 법적 근거가 없다며 인증 불가 방침을 내렸다. 이후 지난해 7월 규제개혁장관회의에서 국토부가 관련 법령을 정비하면서 트위지의 정식 판매에 속도가 붙었다. 국토부가 외국의 자동차 안전성능에 관한 기준 등을 충족할 경우 도로운행을 허용키로 한 것. 이후 연말 공도주행을 위한 행정절차를 모두 마치고 올해 전기차 민간보급 지원 대상에 이름을 올리며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할 수 있게 됐다.
우여곡절 끝에 트위지를 출시했지만 르노삼성은 별도의 대외 행사를 마련하진 않을 계획이다. 앞서 2017 서울모터쇼를 통해 일반인들에게 트위지를 널리 알렸고, 지난해 KT에 트위지 20대를 공급한 만큼 출시 행사에 의의를 두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여기에 민간 구매 1호차의 주인공이 언론 노출을 부담스럽게 생각한 일반인이란 점도 고려했다.
'조용한 출시'와 함께 회사가 선택한 전략은 '찾아가는 시승회'다. 오랜 시간 기다려온 계약자를 비롯해 전기차 선도 도시를 중심으로 트위지에 관심 있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고객 밀착형 행사를 진행한다. 5월 대구를 시작으로 이미 울산과 부산 등에서 행사를 마쳤으며, 6월7일 서울에서 마지막 제품 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이미 지난해 법인 계약 물량을 일부 공급했고, 연초부터 전국적으로 계약 접수를 받은 만큼 별도 출시 행사를 기획하진 않았다"며 "대대적인 대외 행사보다 오랜 시간 트위지를 기다려주신 계약자들과 아직은 국내에서 생소한 초소형 전기차에 관심을 가져주시는 소비자들을 위해 밀착형 제품 설명 행사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트위지는 프랑스에선 지난 2012년 출시돼 도심형 이동수단으로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길이 2,340㎜, 너비 1,240㎜, 높이 1,461㎜에 무게 474㎏으로 경차의 절반 수준의 크기와 무게다. LG화학의 6.1㎾h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후 주행 가능거리 100㎞를 확보했다. 가정용 220V 전원으로 충전할 수 있으며, 에어백과 4점식 안전벨트, 앞범퍼 빔과 측면충돌보호장치 등 안전장치를 갖췄다. 트렁크 용량은 31ℓ로 2열 시트를 탈거하면 55ℓ까지 확장 가능하다. 회사가 활용도 높은 도심형 이동수단으로 트위지를 내세우는 이유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출처-오토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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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할듯
올림픽대로 들어가야 많이 팔릴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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