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기아차, 스팅어
기아차가 퍼포먼스 세단 스팅어의 중국 진출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31일 기아자동차에 따르면, 기아차는 중국 시장에 스팅어를 투입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다. 기아차는 이를 통해 브랜드 라인업을 다양화하고 중국 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스팅어의 중국 현지 생산 계획은 현재까지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아차는 올해 들어 중국시장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기아차는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중국에서 총 9만3284대의 승용차를 판매했는데, 이는 작년 같은 기간 기록한 19만466대에서 무려 51% 감소한 수치다. 지난 4월 한 달간 기아차는 1만6052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68.3% 줄어든 실적을 냈다.
이 같은 판매량 감소는 최근 국내 사드 배치 문제로 중국과의 외교적인 대립이 형성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나, 현대기아차는 작년 중국시장에서 8.1% 수준의 점유율을 기록하는 데 그치는 등 외교적인 대립과는 관계 없이 시장 경쟁력이 약화된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기아차는 중국 시장에서 브랜드 이미지를 회복하고 판매량을 확대하기 위해 최근 국내에 선보인 스팅어를 투입하는 것을 고려중이다.
스팅어는 기아차의 모든 디자인 역량과 R&D 기술이 집약된 후륜 구동 기반의 5인승 스포츠 세단으로, 국내에는 지난 23일 공식 출시됐다. 스팅어는 피터 슈라이어 기아차 디자인 담당 사장이 디자인을 총괄하고, 고성능차 개발 분야에서 30년 이상의 경력을 쌓은 알버트 비어만 시험·고성능차 담당 부사장이 주행성능을 총괄했다.
스팅어는 지난 11일부터 22일까지 사전 계약 대수가 2000여대, 사전 시승 신청은 4000여건에 달하는 등 국내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사전 계약 고객 가운데 42.3%가 3.3 터보 모델을 선택한 것으로 전해져 고성능차의 시장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중국 시장에서 23만1128대의 승용차를 판매, 전년 동기 대비 28.9% 감소한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4월까지 현대기아차의 중국 승용차 판매는 37.1% 감소했으며, 중국시장에서 국가별 판매 비중은 중국계 36.6%, 유럽계 22.5%, 미국계 18.9%, 일본계 17.5%, 한국계(현대기아차) 4.2% 순으로 나타났다.
김송이 기자 sykim@dailycar.co.kr
출처-데일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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