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미국 법인을 갑자기 떠난 전직 임원 데릭 하타미가 폴크스바겐(VW)의 새로운 미국 판매·마케팅 책임자로 옮겼다고 오토모티브뉴스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44세인 하타미는 현대차 미국 법인 판매 책임자로 2년간 일했었다. 그의 퇴사는 지난 6일 현대차 직원과 딜러들에게 알려졌다. 하타미는 폴크스바겐 미국 법인의 판매·마케팅 부사장을 다음 주부터 맡는다. VW은 하타미가 미국 내에서 판매·마케팅·제품 계획·애프터세일 전략을 책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2005년 현대차에 입사해 2014년 닛산으로 갔다가 2015년 9월 현대차로 복귀했었다.
하타미의 이번 회사 이동은 VW과 현대차의 판매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가운데 나왔다. 현대차의 1∼5월 미국 판매는 7.5% 줄어든 28만3천547대다.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감소한 것은 6개월 연속이다. 고급차 제네시스 부문은 이와 별도로 올해 들어 8천306대를 팔았다. 반면 VW는 디젤엔진 배출가스 조작을 둘러싼 디젤스캔들에서 회복하면서 판매를 늘리고 있다. 같은 기간 VW 브랜드 판매는 6.9% 늘어난 13만3천861대다.
김윤구 기자 kimyg@yna.co.kr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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