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규어랜드로버를 소유하고 있는 인도의 타타(TATA)가 전기차 스타트업 패러데이 퓨쳐(Faraday Future) 인수설에 대해 부인했다.
인도 일간지 DNA는 19일(현지 시각) 타타가 패러데이 퓨쳐를 90억 달러(한화 약 9조 8600억원)에 인수할 것이라는 보도를 공식적으로 부인했다고 전했다.
타타 측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번 뉴스는 완전한 오보”라며 “그런 만큼 이에 대해 별도로 코멘트 할 사안은 전혀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사진] 패러데이 퓨처, FF91
타타 인수설이 제기된 패러데이 퓨쳐는 미국의 전기차 스타트업 브랜드로, 지난 해부터 발생한 경영상의 어려움으로 지속적인 자금난에 시달려오고 있다.
특히, 지난 9월엔 패러데이 퓨쳐가 추진하던 네바다 공장 건설 프로젝트가 중단됐으며, 이에 대한 투자 의사를 밝힌 네바다 주 정부에 투자금을 상환해야 하는 등 생존의 기로에 직면했다는 평가다.
타타는 마힌드라와 함께 인도 내에서 손꼽히는 거대 기업으로, 최근 전기차 역량을 강화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타타가 소유한 재규어랜드로버는 오는 2020년까지 모든 모델을 전기차 혹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로 대체할 계획을 보유하고 있는데, 타타는 이에 따라 패러데이 퓨처와 같은 혁신적인 전기차 스타트업이 필요할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지난 9월 재규어랜드로버가 전기차 기술 전문업체 및 럭셔리 브랜드 인수를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은 이에 대한 설득력을 더했다는 주장이다.
당시 재규어랜드로버 관계자는 “재규어랜드로버는 차량 라인업을 다양화하기 위해 자동차 메이커 인수를 논의중”이라며 “현재 재규어랜드로버 포트폴리오에 어울리는 럭셔리 브랜드가 고려 대상”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재규어는 내년 고성능 럭셔리 SUV 전기차 ‘I-PACE’를 본격적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랄프 스페스(Ralf Speth) 재규어 CEO는 이달 초 “재규어 I-PACE의 계약 대수가 2만5000대를 돌파했다”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박홍준 기자 hjpark@dailycar.co.kr
출처-데일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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