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은 투자로 마감, 2018년 공격 행보 예고
-카이엔, 718 GTS 등 신차 쏟아내고 판매망 확장
올해 인증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던 포르쉐코리아가 내년부터 신차를 쏟아내며 공격 행보에 나선다. 이를 위해 수원과 창원 지역 판매사 모집 기간을 연장하고, 내년에 인증 중고차 전시장을 한 곳 추가한다. 또한 전시장을 E-모빌리티에 걸맞은 디지털 컨셉트로 바꾸고, 디젤 중심의 제품군에 가솔린을 적극 투입해 소비자 선택지 또한 늘려가기로 했다.
21일 포르쉐코리아에 따르면 2018년은 공격적인 행보를 걷는다. 올해 인증 취소로 겪었던 어려움을 모두 극복한다는 것. 더불어 문제의 재발 방지를 위해 내부 프로세스를 강화하고 조직 정비도 완료했다. 이에 대해 포르쉐코리아 관계자는 "신임 마이클 키르쉬 사장이 자동차 시장에 대한 풍부한 이해를 가지고 있어 포르쉐코리아 조직 재정비를 빠르게 마쳤다"고 강조했다.
공격 행보의 선봉은 전통적 강세를 보인 스포츠카 분야가 앞장 선다. 특히 911을 포함한 718과 박스터 등의 스포츠카 제품은 올해 1~10월 누적 판매가 역대 최고 실적인 1,130여대에 달했을 정도로 견고했던 만큼 내년에도 718 GTS를 비롯해 다양한 가솔린 스포츠카 제품을 시장에 투입해 전체 판매를 견인한다는 복안이다. 실제 포르쉐코리아의 스포츠카 제품 판매는 지난해보다 무려 58% 늘어난 것으로, 프리미엄 스포츠카 시장에선 여전히 독보적인 위치에 있음을 재확인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물론 주력 SUV인 카이엔도 신형을 도입, 소비자를 찾아간다. 나아가 이미 내놓은 파나메라는 주목도를 높여 전반적인 포르쉐 제품 구성에 대한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
제품군이 준비된 만큼 판매망도 확대한다. 올해 포르쉐 센터 용산 오픈에 이어 올해 말까지 수원과 창원 지역 판매사를 추가 모집(12월31일까지)하고, 내년에 선정한다. 선정 이후에는 개점 시기를 최대한 앞당길 방침이다. 이어 현재 한 곳에 불과한 인증중고센터도 2018년에 한 곳을 추가한다.
더불어 올해 3월 여주 지역에 문을 연 부품 물류센터는 부품 배송 시간 단축에 적극 활용한다. 공격 행보로 판매가 늘어날수록 서비스에 소요되는 시간 축소가 필수라는 점에서 물류 센터의 운영 시간을 점진적으로 늘리고, 올해 말에는 대치 서비스 센터를 갖춰 소비자 불편도 줄이겠다는 입장이다.
이밖에 2018년을 포르쉐코리아의 재도약 해로 삼은 만큼 전시장 컨셉트는 디지털로 전환한다는 입장도 나타냈다. 글로벌에 적용되는 E-모빌리티와 디지털 시대를 앞서 준비한다는 것. 기존 전시장 형태 이외에 세일즈 팝업 스토어, 카페 성격의 부티크 및 디지털 쇼룸 등으로 브랜드 공간을 늘린다는 의미다. 이와 관련, 포르쉐코리아 관계자는 "2018년 공격 행보를 위한 준비를 모두 마쳤다"며 "다시 한번 포르쉐 제품의 진가를 국내에서 인정받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포르쉐코리아는 최근 국내 전기차 시장이 서서히 커지는 점을 주목하고 향후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와 배터리 전기차(BEV)에 대한 신차도 내놓을 계획이다. 이 회사 키르쉬 대표는 "내년 718 박스터, 신형 카이엔 등의 신차는 물론 파나메라 4 e-하이브리드 등의 e-모빌리티 제품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며 "향후 전기차 '미션-e' 등의 신차까지 자연스럽게 제품의 전기화(electrification)를 이룰 것"이라고 전했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출처-오토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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