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SM6
의전은 한마디로 매너다. 의전이라는 건 원래 국가 간의 공식 행사에서 통용되는 예법을 의미하지만, 요즘에는 이를 초월해 다양한 글로벌 행사에서도 활용된다. 그런만큼 주요 행사에서 VIP의 이동 수단은 편의와 보안, 이미지 등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맡는다.
자동차 회사들은 이 같은 굵직한 행사를 브랜드 홍보 수단으로 삼기도 한다. 브랜드 이미지에 걸맞거나 브랜드가 지향하고자 하는 행사에는 의전차를 제공해 일반 대중에 노출한다. 행사의 이미지와 함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각인시키기 위한 마케팅 전략인 셈이다.
■ 칸 영화제와 ITU 텔레콤월드에서 빛난 SM6
르노삼성은 최근 신라호텔에서 열린 '프렌치 시네마 투어 2017' 영화제의 개막식 ‘오프닝 나이트’ 행사에 고급 중형세단 SM6를 의전 차량으로 지원했다.
SM6는 감각적인 디자인과 고급스러운 실내, 다이내믹한 드라이빙 성능을 지닌 중형 세단. 스포티하면서도 우아함이 살아있는 프렌치 스타일의 디자인이 매력 포인트다. 개막식 레드카펫 현장에서 영화제에 걸맞는 프렌치 감성을 뽐냈다는 평가다.
SM6의 쌍둥이 모델인 르노 탈리스만은 지난 5월에 열린 제70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월드 스타들의 의전 차로 제공됐다. 영화제 기간에 배우 애덤 샌들러, 더스틴 호프만, 제이크 질렌할, 줄리앤 무어, 마리옹 코티야르, 윌 스미스 등 월드 스타들이 탈리스만을 타고 등장해 시선을 모았다.
[사진] 탈리스만 에스테이트
탈리스만은 작년부터 칸 영화제의 공식 의전차로 선정됐다. 매끄럽고 우아한 디자인과 고급스러운 인테리어, 넓은 실내 공간으로 호평을 받았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국내 중형차 시장 판도를 바꾼 SM6처럼 탈리스만 역시 시장 진입 1년 만에 프랑스 중형차 시장에서 판매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르노그룹은 지난 1983년부터 34년간 칸 국제영화제의 공식 파트너사로 활약하고 있다. 올해 영화제에서는 탈리스만 120대 이외에 에스파스 170대, 트래픽 20대 등 총 330대를 지원했다.
탈리스만의 VIP 의전 활약은 국내에서도 마찬가지다. 지난 9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17 국제전기통신연합 텔레콤월드(ITU 텔레콤월드)’에서는 SM6 30대가 의전차로 지원됐다. 당시 행사에 참여한 여러 국가의 장관급과 ITU 사무총장, 선출위원 등 50여명이 이용했다.
■ 부천국제영화제에 말리부와 임팔라 출동
[사진] 2018년형 말리부 퍼펙트 블랙
한국지엠 쉐보레는 지난 7월 경기도 부천에서 열린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의전차를 제공했다. 영화제를 찾은 배우와 감독 등 주요 인사들은 의전차로 말리부와 임팔라를 타고 등장했다.
영화제 기간에는 영화 <트랜스포머>의 범블비로 유명한 카마로 SS가 전시돼 눈길을 끌었다. 쉐보레는 얼마 전 국내 대표 힙합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엠넷(Mnet) ‘쇼미더머니’ 시즌6에서도 카마로 SS를 등장시키는 등 문화 예술 분야와 연계한 마케팅 캠페인을 통해 소비자와의 친밀도를 높이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 신흥 시장 공략에 나선 현대차
[사진] 벙용주행시험로 (쏠라티)
현대차는 새로운 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는 점도 눈길을 모은다. 현대차는 최근 필리핀에서 열린 미국·아세안(ASEAN) 정상회의에 미니버스 쏠라티 H350 50대를 의전차로 지원했다.
행사 기간 쏠라티 H350은 각국 정상과 고위 관계자의 이동을 도왔다. 특히 이번 미국·아세안(ASEAN) 정상회의는 아세안 창립 50주년을 맞아 열렸는데, 현대차 역시 올해가 창사 50주년이라는 점도 일치한다. 이를 기념하는 의미에서 쏠라티 50대를 지원했다는 게 현대차 측의 설명이다. 현대차는 최근 동남아시아를 비롯한 브라질, 러시아 등 신흥 시장 공략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눈길을 모은다.
■ 유럽시장에 쌍용차 알리기
[사진] 쌍용차, G4 렉스턴 유라시아 에디션
쌍용차는 티볼리와 G4 렉스턴을 필두로 유럽시장 공략에 나서는 모양새다. 쌍용차는 지난해 세계에서 가장 큰 클래식 자동차 축제 중 하나로 꼽히는 ‘2016 영국 실버스톤 클래식(Silverstone Classic)’의 공식 스폰서로 선정된 바 있다.
쌍용차는 티볼리를 비롯해 코란도 C 등 60대를 행사 진행 및 의전 차량으로 제공했다. 쌍용차는 지난 3월도 벨기에 오프로드 협회(B.O.R.A)가 주관하는 벨기에 랠리크로스 챔피언십에서 ‘쌍용 랠리크로스 컵(SRX Cup) 대회’를 신설하고 성황리에 성공적인 첫 시즌을 마쳤다.
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ysha@dailycar.co.kr
출처-데일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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